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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

느즈막한 겨울의 휘닉스파크 발걸음 가벼운 금요일저녁, 대학동기로부터 전화가 왔다. 대뜸, 내일 스키장갈래? 저녁에 가서 새벽까지 타고 오자... 는 말에 별 고민없이 OK했다. 스노우보드.. 6~7년전쯤 3시즌정도 열심히 재밌게 탓던 기억이 있다. 보드도 사고 옷도 사고, 시즌방도 얻고 시즌권도 끊고, 열혈보더(?) 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드타는거에 열정이 있었던 때가 있엇다. 당연히 그렇듯, 사회생활하고 다른 취미생활하고 사람들 만나다보면 스키장 갈 시간이 어딧으랴, 그래서 2009년을 끝으로 안갔을 꺼다. 마침 옛날에 샀던 장비들을 꺼내어서 이래저래 살펴보고 기름칠도 했다. 근데 그때 샀던 고글이나.. 옷이나.. 다들 어디갔는지 찾을수가 없네. 여하튼 우리가 간 곳은 보더들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휘닉스 파크이다. 때는 3월3일. .. 더보기
EF-140DG 시그마 DP 용 외장플래쉬 사진은 빛의 산물이다. 사진기가 아무리 좋아봐야 빛이 없으면 말짱 꽝이고, 그 덕분에 빛이 없는 곳에서의 사진의 퀄리티에 향상을 디지털 광학제조업체들은 몰두하고 있다. (고감도 저노이즈...) 사실 고감도 저노이즈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회사, SONY 의 NEX 시리즈들의 사진을 보면, 확실히 저광량에서도 좋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게 된 것 같은데, 뭔가 디지털적이다. 아날로그의 감성적인 느낌을 내기가 무척 힘든 것 같다. 후보정 사진들에서조차 그런 느낌을 받기가 힘이든다. 얘기가 샜는데, 시그마 DP는 바디성능은 후짐에 그지없지만, 사진하나만큼은 필름시절의 그 느낌을 내 주는데 엄청난 카메라임이 분명하다. 지금은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70~80정도면 새 제품을 살 수 있는 데,.. 더보기
잠깐 STOP 잠깐 스탑.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내 발이 저리도 컷던가. 나는 지금 발에 맞지도 않는 신발을 신고 있는 건 아닌가. 아니면 내 발에 꼭 맞는 신발이 있는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신고있는게 아닌가. 작년4월에 나의 감정을 폭풍처럼 휩쓸어간 일이 있고 난 후, 아무생각없이 1년을 달린 것 같다. 아니 아무생각없었다기보단, 아무생각하지 않으려고.. 좀 더 치열하게 살고 좀 더 얍삽하게 살면 잊혀질 줄 알았던 것 같다. 이제 곧 1년이 된다.. 하지만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조금 더 오른 샐러리. 좀 더 많아진 주변 고마운 사람들. 이것만으로도 소소하게 행복한 나날들이지만, 내 시선과 머릿속은 곧장 1년전과 싱크된다. 잠깐 멈춰서고 싶다. 나를 그토록 옭아매고 있는게 무엇인가. 나는 행복한가. 나는 세상에 .. 더보기
시청역 돼지맛구이_ 하동생삼겹살 나이가 한두살 먹어갈 수록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은 없어지고, '맛있는 것' 에 대한 고민이 생겨났다. 허기를 채우는 것보다는 한 끼를 먹더라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 살 날이 줄어갈 수록 뭔가 남기고자 하는 집착이 생기는 것일까? 딱 출출하기도 하고 약간의 술한잔이 생각나는 저녁, 마침 시청쪽에 일이 있어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했다. ' Shall we?...' -> 'OK' 이렇게 해서 어영부영 약속을 잡고 그 친구가 잘 알고있을 맛집으로 끌려다니기로 했다. 시청은 회사가 많아 맛집이 많다. 그 중 TOP5에 이른다고 하니, 기대안할 수 가 없었다. 시청역 10번출구를 나와 5분여쯤 걸어가는 중, 허름한 집하나 발견. 그 유명하다는 장호원곱창집 바로 옆옆에 붙어있는 .. 더보기
마포렌즈의 축복: Panasonic_20.7 '미러리스 카메라의 도약' 얼마 전 일본에서는 미러리스를 표방한 하이브리드 전체 카메라 시장의 40%를 장악했다고 한다. DSLR이 주도하던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니멀리즘에 열광하는 일본의 국민적 정서도 있겠지만 실용화, 효율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DSLR은 뭔가 벽에 막힌듯한 느낌이다. 하이브리드 디카시장이 이토록 커질 수 있던 것은, 바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합작해서 개발, 생산해내고 있는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이하 마포렌즈) 가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마포렌즈를 써보기 전에는 이 렌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사실 노이즈및 색감 등은 센서의 능력치에 비례한다고 믿고 있었던 바, DSLR에 비해 형편없이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 더보기
겨울철 별미_밤고구마 '군고구마의 추억' 군고구마하면 기억나는 것은 동네 길바닥에 요상한 기계하나 놓고 안에서 구워대면 길에 고구마 냄새가 풀풀 풍기는 겨울이 생각난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길바닥에서 종종 볼 수 잇는 걸 보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먹거리임에 분명하다. 어릴 땐 돈이 없어서 못사먹고 부모님이 사다주신걸 간간히 먹기도 했는 데,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음식은 아닌 것 같다. 중학교 땐 노는 친구놈이 군고구마 해서 돈벌꺼라고 광안리 근처에다가 고구마통에다 장사를 해서 그 옆에서 기웃거리며 군고구마 까먹고 놀았던 기억도 있다.. 그 친구들은 지금 뭐할라나.. '직화구이 냄비' 작년쯤인가.. 군고구마 구워먹겠다고 직화구이 냄비를 샀었다. (호박고구마 한박스와 셋트로 3만원인가...) 싸길래 간식거리로 먹을.. 더보기
가을여행_안면도 '기억을 남기는 것' 여행에서 돌아온지 딱 5시간여가 흘렀다. 조금 잤으나 매우 피곤함은 몸이 기억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브레인과 몸이 따로 노는 것 같다. 커피도 마시지 않는 데 약간의 각성상태(?) - 몸은 피곤하지만 머리는 깨어있고 약간 탁한 상태.. 가 자주 출몰한다. 아직도 여행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그래 예전같았으면 뒤로 미뤘을 것을.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나만의 웹 일기장에 남겨놓아야 하겠다. 선명한 추억이 바스라지는 것처럼 슬픈 일은 없으니. '안면도 가는 길' 차는 한대만 가져가기로.. 허나 한놈이 지차를 꼭 가져가겠다.. 니 따로 출발했다. 안면도는 서울 강남기준으로 160KM 정도. 지도상으로 충청남도에 위치해 있다. 태안반도에 있으며, 서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조그만 섬이.. 더보기
Goodbye Steve Jobs '암투병 끝에 끝내 세상을 등지다..' 금일 출근하고 회의 후 아무생각없이 인터넷창을 띄웟다. 그 순간 믿기지 않는 텍스트가 눈에 들어왔으니.. [긴급]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스티브잡스의 별세소식. 아. 뭔가 가슴이 쓰려오는구나. 잡스랑 나는 먼지하나만큼의 사이도 아니지만, 그가 바꾸어놓은 세상을 나는 정말 만족스럽게 향유하고 있던 터엿다. 애플이 만든 제품들에 열광했으며, 그가 만들어나갈 미래에 대해서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하루하루를 지내던 터였다. 허무함이 밀려온다.. 아래는 애플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원문 '스티브 잡스 1955-2011년' '애플은 천재적인 창조자이자 비젼가를 잃었다. 또한 세상은 놀라운 능력을 가진 한 사람을 잃었다. 애플이나 이 세상에게 소중한 친구이자 멘토인 스티브와 일했.. 더보기
가을이 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스산하다. 조금씩 삐져나오는 땀방울도 이제 더이상 나오지 않는 스산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온 것 같다.. 사람이란 참 간사한 동물이다. 아니 자연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랄까. 비가오면 우울해지고 날씨가 스산해지면 뭔가 가슴속에 쓰라림이 밀려온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토타입의 각인일까? 감상적이 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나의 강한 의지는 여지없이 자연의 순리앞에 무너지고 있다.. 꾸물꾸물 새어나오는 기억들을 짓누르느라 또 다시 시작될 나와의 싸움이 벌써부터 지쳐간다. 웃고, 마시고, 즐겁지 않은 그 순간들을 즐기는 싸움은 때론 쉬없이 달리는 달리기보다 더 지치게 만든다. 언제쯤. 언제쯤일까 더보기
외모 지상주의_Humor 우리 사회는 외모 지상주의, 즉 비호감과 호감형이 사람 평가의 기준이 되었다... 그럼 여기서, 우리모두 다같이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정장을 입었을때............ 잘생긴넘 : 동대문시장에서 샀는 정장을 입어도 비싸보인다.. 못생긴넘 : 아무리 명품메이커 정장을 입어도, 별로 비싸보이지 않는다. 2. 냄새 잘생긴넘 : 내가 직접 맡아보지 않아도, 좋은 냄새가 날것처럼 느껴진다. 못생긴넘 : 내가 직접 맡아보기 전까지는, 구린 냄새가 날것이라고 확신한다. 3. 명품 가방 잘생긴넘 : 아무리 짝퉁이라도, 잘생긴넘이 들고 있으면 무조건 진품처럼 보인다. 못생긴넘 : 에르메스 1천만원짜리 진품 가방을 들고 있어도, 무조건 짝퉁처럼 보인다. 4. 먹다 남은 음식 잘생긴넘 : 잘생긴 넘이 먹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