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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기억을 걷는 시간

Goodbye Steve Jobs


'암투병 끝에 끝내 세상을 등지다..'

금일 출근하고 회의 후 아무생각없이 인터넷창을 띄웟다. 그 순간 믿기지 않는 텍스트가 눈에 들어왔으니.. [긴급]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스티브잡스의 별세소식.

아. 뭔가 가슴이 쓰려오는구나. 잡스랑 나는 먼지하나만큼의 사이도 아니지만, 그가 바꾸어놓은 세상을 나는 정말 만족스럽게 향유하고 있던 터엿다. 애플이 만든 제품들에 열광했으며, 그가 만들어나갈 미래에 대해서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하루하루를 지내던 터였다.

허무함이 밀려온다..

아래는 애플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원문



'스티브 잡스 1955-2011년'


'애플은 천재적인 창조자이자 비젼가를 잃었다. 또한 세상은 놀라운 능력을 가진 한 사람을 잃었다. 애플이나 이 세상에게 소중한 친구이자 멘토인 스티브와 일했고 또 살아왔음은 행운이었다. 스티브는 그가 만들어낸 회사를 뒤로하고 떠났으나, 그의 정신은 애플의 토양으로써 남아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살아온 잡스. RIP'

잡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자기만족의 동기부여인지, 정말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인지는 잡스만이 알 수 있지만, 적어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건 잡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세상은 바뀌엇다. 경영학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열정을 가지는 것은 사람으로써 해야할 일이다 라는 인문주의적인 것에 대해서도 믿을을 주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알량한 지식, 얄팍한 상술보다는, 자기 삶을 진실되게 즐기고 행할 때 조금씩 찾아온다는 것을.

나는 잡스로 인해서 아니 세상이 투영해 낸 잡스로 인해 많은것이 바뀌었다. 내 삶은 조금씩 열정으로 가득차고 있으며, 조금씩 내가 속한 세상속에서의 나를 발견하고 있다.

지금의 가속화 시대에 우리는 향유할 뿐, 음미하며 따라가기에 급급하고, 창조적인 척 하면서 창조적이지 않은 세상속에 살고 있다. 세상은 또다른 영웅을 만들어 내겠지만 시대의 영웅을 잃은 오늘은 세상이 슬퍼해야 할 날이다.

마음이 허하다. 아주 조그만 세상이라도 바꾸는 데 나의 인생을 걸고 싶다. 잡스가 나에게 남긴 유서와도 같겠구나.

안녕 잡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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