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찰나의 즐거움/기억을 걷는 시간

가을이 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스산하다. 조금씩 삐져나오는 땀방울도 이제 더이상 나오지 않는 스산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온 것 같다.. 사람이란 참 간사한 동물이다. 아니 자연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랄까. 비가오면 우울해지고 날씨가 스산해지면 뭔가 가슴속에 쓰라림이 밀려온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토타입의 각인일까? 감상적이 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나의 강한 의지는 여지없이 자연의 순리앞에 무너지고 있다.. 꾸물꾸물 새어나오는 기억들을 짓누르느라 또 다시 시작될 나와의 싸움이 벌써부터 지쳐간다. 웃고, 마시고, 즐겁지 않은 그 순간들을 즐기는 싸움은 때론 쉬없이 달리는 달리기보다 더 지치게 만든다. 언제쯤. 언제쯤일까 더보기
외모 지상주의_Humor 우리 사회는 외모 지상주의, 즉 비호감과 호감형이 사람 평가의 기준이 되었다... 그럼 여기서, 우리모두 다같이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정장을 입었을때............ 잘생긴넘 : 동대문시장에서 샀는 정장을 입어도 비싸보인다.. 못생긴넘 : 아무리 명품메이커 정장을 입어도, 별로 비싸보이지 않는다. 2. 냄새 잘생긴넘 : 내가 직접 맡아보지 않아도, 좋은 냄새가 날것처럼 느껴진다. 못생긴넘 : 내가 직접 맡아보기 전까지는, 구린 냄새가 날것이라고 확신한다. 3. 명품 가방 잘생긴넘 : 아무리 짝퉁이라도, 잘생긴넘이 들고 있으면 무조건 진품처럼 보인다. 못생긴넘 : 에르메스 1천만원짜리 진품 가방을 들고 있어도, 무조건 짝퉁처럼 보인다. 4. 먹다 남은 음식 잘생긴넘 : 잘생긴 넘이 먹다.. 더보기
외워두면 좋은 관용구 A 1. about to ~ ~하려던 중 He's about to start the meeting. 그는 회의를 시작하려던 중이었다. I was about to leave. 난 떠나려던 중이었다. She was about to leave the house. 그녀는 집을 나서려던 중이었다. They're about to go to bed. 그들은 잠자러 가려던 중이다. 2. according to ~ ~에 의하면 According to the passport, he's American. 여권(旅券)에 의하면 그는 미국인이다. According to the sign, you can't smoke here. 표지판에 의하면, 여기는 禁煙입니다. According to his mother, he's troubl.. 더보기
버리러 가기 전 나에게 거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물건. 차마 버릴 수가 없어서 안보이는 곳에 깊숙이 넣어두었었다. 멀리서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일 수 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이 지랄맞은 청승의 끝을 보기로 결심했다. 나에게 그 사람을 떠올릴 수 있던 마지막 끈을 놓기로 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 그녀에게 감사하며. 그냥 그렇게 놓아버리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맥주한잔 들이키면서 털어버리기로 한다. 아름답기만 했던 추억이 분리수거장으로 들어가고, 누군가 헤집어 놓고 태우거나 혹은 찢어버리거나 하는 것들을 상상하며. 이제 돌아가자. 다시 돌아가자. 원래 처음으로. 우리가 스쳐지나가지도 못했을 그때로 더보기
톨스토이의 세 가지 의문 톨스토이는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러시아가 자랑하는 사상가, 문학가, 시인이다. 사실 문학가로써의 톨스토이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나는 톨스토이의 사상가로써의 측면을 더욱 깊이 존중한다. 여자를 멀리하기 위해서 채식을 하고 금욕을 하라면서 바람을 피우기도 하였고, 문학을 위한 문학을 주창하면서도 예술도 다 쓰레기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한 그다. 뭐 조금 교조주의적인 측면이 있기도 했으나 그는 고급예술로부터 소외된 민중을 위한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주창하였다.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 감각적 만족이나 정신적인 쾌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이입과 감정교류에 있다고 늘상 주장하였다. 자신안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끝없는 싸움을 하며, 기득권, 프롤레타리아 계급만을 위한 문화가 아니라 나눔을 .. 더보기
싱글 앨범과 잔상 멜론을 뒤지고 있던 중, 오늘 자로 ZY의 세 번째 싱글이 나온 걸 보았다.. 아 이 긴 스토리를 다 여기에다 풀어놓을 순 없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간다. 지금 다시 우여곡절 끝에 다시 멤버들과 뭉쳤지만, 그 시절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또 추억하자니 이상한 내 머릿속의 세계로 빨려들어갈 것 같다. 한번 들어가면 헤어나오는 데 한달은 걸리니, 들어가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 이 싱글에 나온 노래들은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노래들이었다. 허나 듣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이 내 상황이 되어버렸다. 저 노래를 녹음할 당시가 지금의 내 상태였다면 아마도 지금 노래에 담겨있는 기타의 울림들이 몇 배는 더 울렸으리라. 근데 이 포스팅은 어느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할까? 내가 연주한.. 더보기
하이드파크 어디쯤? 나의 질풍노도의 시절.. 그냥 단지 영국이 좋아서 잉글랜드라는 그 이름하나만으로도 벅차던 시절, Radiohead가 있고, Oasis가 있고, Blur가 있고, Suede가 있고, Rolling stones가 있고 Jimi hendrix가 사랑해 마지 않았던 그 영국. 나의 청춘에는 그렇게 영국이란 나라가 어느새 가슴깊이 새겨져 있었나보다. 남들보다 운이 좋아 영국에서 1년남짓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너무나 많은 추억들이 있어 다 담아낼 수 없지만, 정말 아쉬운 것은 그때의 추억들을 남기는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찍었던 조금의 사진들조차 얼마전 싸이월드를 홧김에 탈퇴해버리며 다 날아가버리게 되었다.. ㅄ 그러던 중, 이메일 정리를 하다 엄청나게 반가운 사진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나.. 더보기
엄마의 힘 긴 연휴에 엄마가 다녀갔다. 늘상 그러하지만 오래도록 떨어져서 살아왔기 때문에 나는 부모님과의 만남을 고대한다. 하지만 그 고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예전으로 돌아가고 만다. 짜증, 신경질, 등등 마치 살아가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다 풀어버리려는 듯. 하지만 이내 후회하고 만다. 하지만 사과나 애틋함따위는 표현하지 않으려 애 쓴다. 그 말도 안되게 내 심장속에 붙어있는 '난 남자니까...' 사실 저 말도 안되는 것 때문에 여자친구와 다툼도 많았다. 싫다 이제 사실, 그냥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면 될 것을. 굉장히 쉬운것임에도 잘 안되는 것이다. 이건 나에게 남겨진 숙제인듯. 여하튼 엄마를 보내드리고 빈 집에 들어오니 기분이 묘하다. 집은 깨끗하게 잘 정돈이 되어 있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 더보기
감동의 한화이글스 부산과 서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보내고 있는 내가 응원하는 팀은 롯데자이언츠도, LG트윈스도, 두산베어스도 아닌 다름아닌 한화 이글스이다. 한화 이글스를 좋아하게 된 것은 사실 92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마도 그때가 내가 야구를 처음 보게 될 때가 아닌가 싶다. 벌써 20년이나 흘렀구나. 세월은 정말로 엄청나게 빠른 것 같다. 그때는 빙그레 이글스였다. 장종훈 선수는 나의 영웅이었고, 정민철 선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다. 그 외에도 이정훈, 이강돈, 강석천, 구대성, 송진우 등등 빙그레 이글스는 그야말로 아주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는 그러한 팀이었다. 허나 모기업이 한화로 넘어간 이후에 한화 이글스로 바뀌었고, 군대 및 여타문제로 야구를 보지 않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야구는 가장 좋아하는 스포.. 더보기
기적의 8.4KG감량 작년 4월중순쯤의 일이었다. 늘어가는 몸무게와 지쳐만 가는 재미없는 일상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몸이 망가지고 있는 느낌에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등록하게 된 헬스클럽. 딱 오늘로써 1년하고도 1개월이 지났다. 사실 오늘이 등록한 마지막 날이었다.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다시 하게 될 것 같다) 오늘 마지막으로 운동을 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했던가? 뭐 당연한 말이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이겠지. 하지만 그것보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나 보다. '난 한다면 하는 놈이야'.. 고작 운동가지고 이런 생각 한 것을 생각하니 조금 웃기긴 하다. 추억들이 떠올랐다. 여하간 또 망할 추억들이.. 그나저나 난 오늘 참으로 신기하지 않을 수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