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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기억을 걷는 시간

엄마의 힘


긴 연휴에 엄마가 다녀갔다. 늘상 그러하지만 오래도록 떨어져서 살아왔기 때문에 나는 부모님과의 만남을 고대한다. 하지만 그 고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예전으로 돌아가고 만다. 짜증, 신경질, 등등 마치 살아가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다 풀어버리려는 듯. 하지만 이내 후회하고 만다.

하지만 사과나 애틋함따위는 표현하지 않으려 애 쓴다. 그 말도 안되게 내 심장속에 붙어있는 '난 남자니까...'
사실 저 말도 안되는 것 때문에 여자친구와 다툼도 많았다. 싫다 이제 사실, 그냥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면 될 것을. 굉장히 쉬운것임에도 잘 안되는 것이다. 이건 나에게 남겨진 숙제인듯.

여하튼 엄마를 보내드리고 빈 집에 들어오니 기분이 묘하다. 집은 깨끗하게 잘 정돈이 되어 있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가슴 한켠에는 뭔지 모를 이기적인 외로움이 밀려든다. 풉. 하루이틀도 아니고 말이지.

그래도 오아시스처럼 가족과의 잠깐의 일상은 나에게 큰 힘이 된다.

11시발 KTX이다. 이제 도착하셨을꺼다. '엄마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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