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DC'
기억하는가. 반바지 입고 이펙터 없이 마샬앰프에 물리고 좡좡거리며 뛰어다니던 머리빠진 그 분을?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AC/DC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꺼다. (요즘 얘들은 모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내가 음악할 당시만 해도 AC/DC의 'Back in black' 은 거의 송가였다. 저 노래가 나오면 무조건 맥주 원샷을 하게 되는 그런. AC/DC의 기타리스트인 앵거스영이 바로 위에 말한 '그분' 이다.
이분은 랜디로즈, 리치블랙모어를 잇는 전설로 남을 기타리스트임이 분명하다. 두 사람에 비해 그다지 화려하거나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특유의 그루브감있는 기타연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AC/DC의 앵거스영은 줄곧 SG기타만 사용했다. 스탠다드 모델, 61오리지날 모델을 사용했고, 그 외 스페샬, 커스텀 3픽업도 사용하는걸 본 적 있는 것 같다.
'스펙'
'Feature'
사실 어렸을 적에는 (고딩시절..) SG기타를 보고 '뭐 저리 생긴 기타가 다 있지 쩝...' 이라고 생각했었다. 뭔가 심플하지도 않고 뭔가 언벨런스하고 악마스럽기까지 하다고 생각했었으니.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고 '클래식함' 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무렵부터 SG기타의 디자인은 나에게 '저건 무조건 가져야 하는거야' 라고 마음을 먹게 만들었다.
옛날엔 매우 혐오했지만 지금은 매우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바로 저 양 옆의 뿔 같은 더블 컷 어웨이. 귀엽기도 하고 매우 클래식 하기도 한 것 같다.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얇은 마호가니 바디는 매우 가벼워서 극도로 편안함을 준다. 간혹 무게중심이 헤드쪽으로 쏠려 연주하기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전혀 그런것을 느끼지 못했다. 레스폴에 비해 10배는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 마치 스트랫을 매고 연주하는 기분이랄까?
또한 픽업 셀렉터가 레스폴과 달리 아래쪽에 있어서 연주 시 변환이 훨씬 용이하다. 바로 옆에 투 볼륨 투 톤으로 다양한 음색을 조절할 수 있다. 매우 초 락킹한 기타이지만 셀렉터에 따라 팝이나 훵키한 연주도 가능한 듯한 청량한 사운드도 뽑아낼 수 있다.
넥은 마호가니 셋넥이고 조금 두꺼운 편이다. 50's 프로파일 넥이라 두껍다고 보면 되지만, 야구방망이 넥은 아니라 적응이 어렵거나 불편한 점은 없다. 오히려 바디가 얇고 넥이 굵어 울림이 시원하게 출력된다는 그러한 장점도 있는 듯 하다.
헤드머신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빈티지 튤립형 헤드머신. 요즘은 깁슨의 많은 모델들이 그로버 튜너로 출시가 되는 데, 안정성은 좀 더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거 같지만, 나는 그래도 빈티지 튤립 헤드머신이 깁슨에서는 최고 간지라고 생각하는 1人 이다.
헤드는 61리이슈에 비해 조금 작지만 오히려 그게 더 헤드쏠림을 방지하는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깁슨 커스텀이나 61리이슈의 너무 대가리가 큰 듯한 헤드는 개인적으로 좀 그렇다... (사람도 대두는 별로이지 않는가?)
'사운드'
'악기는 중독이다 > Guit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MJT Custom (6) | 2013.10.22 |
---|---|
블루스머신: Fender_John mayer (17) | 2011.12.18 |
Paul Reed Smith_CU22 (4) | 2011.10.15 |
Moollon_S classic Relic (12) | 2011.08.19 |
60주년의 의미? _ Fender JazzBass 60th Anniversary (5) | 2011.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