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찰나의 즐거움/여행

독일남부: 뉘른베르크를 가다

 

출장길에 다른업체 사람들과 전화로 급조한 당일치기 여행.

* 프랑크푸르트에서 멀지 않아야 하며..

* 독일이어야 하며..

*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출발가능해야 함

을 전제로 하여 뉘른베르크로 가기로 통보 (?) 받았다.

 

당시 뉘른베르크 지방에 대해 아는바가 전무하던 바, 몇 시간 짬을 이용해 조사해보기 시작했다. 독일 남부지방의 작은 도시이나 옛날에는 독일 최고의 상업지역이었다는 것. 성곽이 멋드러진 도시라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독일 최고의 소세지 맛! 을 자랑한다는 것.

 

아니 안그래도 호텔이나 식당에서 먹는 소세지맛이 한국에 비해 천배는 더 맛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최강의 소세지 맛이라니... 대체 무슨맛이길래???  하는 궁금증을 품었다.

 

출발당일 호텔에서 중앙역으로 가는 전철이 고장나는 사건이 있었으나 무사히 출발전에 도착. 8시15분 기차를 타고 뉘른베르크로 떠났다. 기차는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었으나 좀 더 넓고 쾌적했다. 승무원들도 매우매우 친절. 아줌마들이 떠드는 건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음.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약 2시간여가 걸린 기차는 따분하지 않았다. 드넓은 평야가 계속 펼쳐진 독일은 빼곡히 건물이 들어찬 한국보다 훨씬 탁 트인 분위기.

도착 후 목적지도 뭣도 없이 그냥 무작정 걸었다. 건물이름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성곽이 보이는 곳으로, 그리고 쏘세지가 보이는 곳으로..

대충 기억을 되짚어 보면.. 그날의 코스는 이랬다.

 

성곽들어감.. ;; -> 조그만 마을 -> 뉴 뮤지움 -> 광장 -> 그리고 높은 성 (이름은 모른다...;;) ->씨티 투어버스 탑승 -> 그리고 번화가 -> 다시 첨 들어갔던 성곽 문짝

 

씨티투어버스로 뉘른베르크를 1시간 30여분동안 둘러보았다. 프랑크푸르트와는 다른 독일스러운 느낌(? 뭘까..;) 이 들기도 했다. 건물들은 대체로 옛날식의 건물이었고 대부분 웅장하고 옛날 성처럼 지어져 있다. 번화가의 느낌도 메트로폴리탄들의 그 느낌과는 틀렸다.

뉘른베르크 역 앞

입구

예쁜 조그만 마을

벼룩시장

이름모를 성..

웅장한 교회

멋진 하늘

평화로워 보이는

병잡고 균형잡는 이상한 아저씨

눈물나는 쏘시지

돌아오는 길의 역사

 


이 동네를 다시 오게 될 일은 아마 없을테지만, 맑은 하늘과 평온한 도시. 그리고 쏘세지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혼자가 아닌 둘이였다면 참으로 많은 추억을 담을 수 있었을 테지만 결국 남는건 쏘세지밖에...

내 머릿속에 각인되는 뉘른베르크의 그림은 아마 이럴것이다.

'평화로운 맑은 오후 어느날의 시원한 맥주와 쏘세지와 스카이 블루색의 하늘'

 

 

'찰나의 즐거움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그리고 동백섬  (2) 2012.06.17
충청남도 가족여행  (2) 2012.05.30
느즈막한 겨울의 휘닉스파크  (0) 2012.03.04
가을여행_안면도  (1) 2011.10.10
가평 물놀이  (0) 201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