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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기억을 걷는 시간

나의 어릴적 동네

 

 

 

 

'내 어릴적 기억'

 

 

누구나 한두살 먹어갈 수록 과거에 집착하는 정도가 커지게 된다. 되돌릴 수 없는 세월에 죽음을 향해 재깍재깍 돌아가는 시계추를 원망하며.

 

나또한 아직은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세상의 풍파속 한가운데 있을때면 과거를 기억하곤 한다.

 

나의 출생지는 부산이다. 아주 어릴적 기억은 거의 없고, 나의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남천동. 바닷가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동네. 얼마전 부산에 간 김에 그 곳을 다녀왔다.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이라 없어졌을지도 모르는 그곳.

 

하지만 내 유년시절의 기억의 파편이 보관되어 있는 그 장소는 내 머릿속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정문을 디디는 순간 마치 필름을 10배속으로 돌리는 듯한 과거의 단편들. 이걸 주마등처럼 이라고 불르던가.

 

 

과거는 잊어버릴려고 해도 잊어버릴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이 더 중요한 것인가보다. 현재또한 미래의 과거형이기 때문에.

 

 

 

1동 207호 저 창문을 보면 왠지모르게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른다

 

내가 뛰놀던 곳. 저리 좁고 작지만 그땐 왜그리 넓어 보였는지..

 

놀이터가 있엇는데.. 주차장으로 변해버렸다.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게 되버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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