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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Present 페달보드 ING?


'노바 딜레이 들어오다'

노바 딜레이가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이로 인해 내가 근 3달간 구상한 페달보드가 완료되었다.
아마도 2011년을 지배하지 않을 까 생각되는 거의 셋업이 완료된 페달보드이다. 밴드에서 기타를 친 이래 지금까지.. 멀티에서 모기소리가 나서 깜짝 놀래서 팔아치운 다음 Boss 꾹꾹이들로 시작해서 엄청나게 여러번을 바꿈질 해대었다. 지금 사진이 남아있다면 아마 페달보드 변천사를 10개쯤 쫙 나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진이 남아있는 게 별로 없다.

한 2006년도, 영국에서 돌아온 후 밴드를 할 때부터를 1기로 하자면 한 5번 정도 체인지가 된 것 같다. 갈아 엎은 횟수만;; 페달보드질은 굉장히 흥미진진한 반면에 많은 노력과 돈을 필요로 한다. 한번 올 체인지 하려면 버퍼, 트루바이패스, 그리고 이펙트 체인간의 구성까지 면밀히 체크해야 하며, 그에따라 패치 케이블도 연결되야 하고 길이도 조절되야 하고... 파워의 라인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또 파워를 추가하기도 하고, 기기마다 전원구성이 틀리고.. 등등 머리가 심히 많이 아프다. 마치 대학교 2학년때의 중간고사를 치르는 느낌?

그럼 옛날 기억으로 한번 돌아가볼까 한다.

사진이 좀 작아서 잘 안보이는데.. 저기 페달보드는 아마 2007~8년도 쯤일꺼다.


저 이펙트 체인은
Guitar ->OCD -> Micro amp -> Keeley Comp -> RMC Wizard -> Line6 DL4 -> Boss TR2 -> Amp 로 이루어져 있다.

저 페달체인들은 전부 루프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다. 사실 체인 순서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OCD를 저기다 놓고 썻는지 모르겠다. 클린부스트도 아닌것이 제일 앞에 튀어나와서 톤을 잡아먹는다.. 풀톤의 버퍼는 그리 좋지도 않다. 그리고 와우는 왜 저기 가있지?? 모르겠다;;

이건 내가 한창 공연을 뛰당길때의 페달보드이다. 아마도 2008년쯤?? 저때부터 내가 약간 시메트리 해졌었는지 페달이 삐뚤빼뚤하면 아마 신경질부터 났던 것 같다. 저 아래 라인은 아마도 일치할듯..

이펙트 체인은,
Guitar ->Boss FV-500H -> TKI Loop (RMC Wah) -> MXR Dyna comp Script logo -> Mxr Microamp -> Providence Sonic Drive3 -> Hotcake Old -> MXR Phase90 ->Boss CE5 -> Eventide Timefactor -> Amp 이다.

이 구성은 꽤나 만족스러웟다. 지금 생각해도. 사실 팝이나 훵크 음악을 하기에 좋은 보드였다. 저 Providence Sonice Drive가 엄청 모던한 드라이브여서 잘 써먹었고, 핫케잌으로 쏠로를 거의 해먹었다.. 타임팩터는 지금 생각해보면 무진장 딜레이소리가 괜찮았던 놈같다. 근데 저놈이 Left Right 시그널분리부터 시작해서 엄청나게 많은 조작의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어서 직관적이고 단순심플을 좋아하는 나에게 머리만 아프게했다.. 그래서 잘 못써먹었는데 다시 한번 제대로 써보고 싶은 딜레이기도 하다


내가 U2스타일의 밴드를 만들고자 하는 미친 생각(?) 을 가지고 있었을 때 무진장 머리써가며 만들었던 페달보드.. (아니 사실 랙 시스템에 가깝다) 이다.

사실 냉장고로 가려고 메사부기에다가 냉장고로 떡칠을 하려고 했는데 견적이 천만원이 넘더라... 또한 기계치인 나로써는 좋은톤을 못뽑을 거 같기도 하고, 이동도 불가능 할 거 같아서 가장 컴팩트하면서 랙의 공간계느낌을 가져가고 아날로그한 드라이브 채널을 구현하자! 는 이념에서 만들어진 보드이다..

이펙트 체인은 살짝 복잡한데 (냉장고 유저들한테는 껌이다..)

GCX 스위쳐로 각각의 페달이 시그널번호가 개별로 할당되어 있다. 그리고 랙 상단에는 G-major 공간계 랙..(싸면서 쓸만하다. G-Force를 구하고 싶었는데 구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걸 컨트롤 하는 GCP (Ground Control Pro). 그라운드 컨트롤 프로 이놈이 정말 예술인 물건인데, 부두랩 스위쳐인 GCX와 엄청난 궁합을 발휘하며 거의 모든 톤을 구현해준다. 예를들어 지메이저의 몇번 프리셋에 꾹꾹이 몇번조합, 꾹꾹이 몇번과 몇번의 조합+지메이저의 공간계 및 모듈레이션을 아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4단랙 구성치고는 아마 냉장고 유저들도 칭찬을 해 줄 수 있을만한 보드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아날로그 질감을 살리면서도 깔끔한 공간계를 쓸 수 있고, 지 메이저의 킬드라이 기능으로 3-Way (완전한 의미는 아니지만..) 도 구현이 가능했다. 허나, U2스타일의 밴드를 만들어야지 쓸 수가 있지 않은가?

회사일이 바빠 밴드만드는 걸 포기했었다...그래서 집에서만 몇번 키고 끄고 기타쳐보고..화나서 몽땅 팔아치웟다 미친;저 보드를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 지금 밴드에서 아주 잘 써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젠장

이 페달보드는 꽤나 사연이 있지만, 길기도 하고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라 생략..


Guitar -> Dunlop Octavio -> MXR Dyna comp Script logo  -> Moollon Fuzz32 -> MXR Microamp -> TS9 -> Hot Cake -> MXR Phase90 -> Boss CE-2 Siverscrew -> Boss RV3 -> T-REX Replica -> Boss FV-500L
* Head Return -> G-System IN -> Head Send -> G System Return -> Matchless Hotbox...

사실 최강의 구성이었다. 못내는 소리가없는.. 근데 저걸 어떻게 들고다니랴, 합주 한번 했는데 소리가 미친듯이 맘에 들었으나 그날 허리에 병이 났다. 그래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바로 해체..

그리고 지금보드.. 약간의 스페이스 미스매치와 저 안맞는 라인들.. 시메트리 적으로 나를 살짝 자극하기도 하는데, 이건 나의 미친 편집증이다.. 페달밟는데 안불편하면 되지 페달보드의 라인을 대체 왜 맞추는가??? 내가 무슨 병이 있는지 한번 검사라도 받아야겠다. 근데 지금은 봐도 아무렇지 않은걸 보니 중증은 아닌듯 하다.

이펙트 체인에 무진장 신경을 썻다. 버퍼바이패스와 트루바이패스의 조합에 따라 톤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난 이후에 많은 고심끝에 하나하나씩 영입하며 만든 페달보드이다.

Guitar ->Boss TU2 -> MXR Microamp -> Z.Vex Fuzz Factory -> Hotcake Comet -> Xotic AC Booster -> Tim -> Line6 FM4 -> Strymon El capistan -> T.C Nova Delay -> Boss FV-500L -> Amp

마이크로 앰프와 핫케익은 클린부스팅 및 크런치용, 그리고 팀과 AC부스터는 셋트로 묶여서 배킹과 솔로로 쓰인다.. 드라이브 계열은 볼륨페달과 섞어쓰면 원하는 톤을 거의 다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사실 FM4 대신에 MM4가 들어가 있었는데 모듈레이션 계열은 걸면 이상하게 톤이 차가워지는 거 같아 안쓰기로 했다. 요새 딜레이에 거의 코러스 모드가 있으니.. 딜레이 머신은 하나는 튜브에코, 하나는 디지털 딜레이.

스트라이먼은 굉장히 따뜻하면서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서 좋은 것 같고, 노바 딜레이는 아직 많이 못써봤지만 T.C답게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딜레이도 잘만 조작하면 원하는 딜레이 사운드를 거의 다 낼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우주용 싸운드를 위한 FM4. 모든 연결은 조지엘스 라인이다.

휴 힘들었다. 이걸로 이제 페달보드짓 당분간 그만하기로 한다. 창작과 연애와 공부에 힘을 쏟겠다. (그래도 리뷰를 위해 페달은 정기적으로 하나씩 바꿔써봐야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