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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피치를 마음대로: BOSS_PS-5 슈퍼쉬프터


'Pitch 를 자유자재로'

Pitch라 함은, 음의 높낮이의 변조를 말한다. 조금 이해하기 쉽게 이해하자면 키의 변조이다. (사실 이것보다는 광의의 개념이지만..) 피치의 변조는 일반적으로 보컬에 많이 쓰이며, 특히 믹싱작업에서 많이 쓰인다.
녹음된 보컬의 피치가 안맞을 때 피치를 맞추어주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사람의 목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음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미세한 피치 (예를들어 튜너의 주파수 영역대가 있듯이) 가 틀릴 수 밖에 없다.

기타리스트가 피치를 변조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옛날에도 디튠이나 변칙튜닝 등의 넓은 의미의 피치변조가 있긴 하였지만 피치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면서 특이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일어난 것은 최근에 들어와서의 일이다.
피치를 가장 자유자재로 사용한 사람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RATM의 탐 모렐로를 꼽을 수가 있겠는데, RATM 의 거의 모든 트랙에서 탐 모렐로의 와미페달은 빛을 발한다.

와미페달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많이 쓰인 페달을 꼽으라면 단연 Digitech사의 Whammy이다. 와미페달 이름의 유래는 여기에서 유래가 된 것이다. 와미페달은 최근에 새로나온 버젼까지 4가지의 버젼이 있는데, 와미2와 3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Digitech Whammy'


'Feature'


약간은 펄감이 들어가 있는 청록색 (Fender사의 컬러챠트에 Ocean Turquios 라는 색상과 흡사) 이다.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가운데 'Super Shifter'라는 로고가 피치 쉬프트 기능의 이펙트임을 알려준다.

스테레오 아웃풋이 적용되어 있으며, OUTPUT A에서는 모노채널로 쓰인다. 피치를 A/B 로 벌려주면 약간의 피치사이의 공간감이 생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딜레이페달 이외에 좌/우 스테레오로 벌리는 건 효율을 따져보았을 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테크니션이 있거나 난 케이블이 조금이라도 더 복잡하게 되 잇는 구성이 좋다.. 하시는 분은 스테레오로 쓰면 좀 더 생생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모노 인풋.. 여기서 한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건 하나의 입력을 두개의 아웃으로 출력하는 건 더더욱 의미가 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 소스가 하나인데 그 하나를 벌린다고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위에서 얘기했듯이 약간의 코러스감? 그정도인데, 이왕이면 입력도 스테레오로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PS-5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EXP단자인데, 와미를 진짜 와미페달처럼 쓰려면 꼭 익스프레션 페달이 필요하다. 익스프레션만 연결되면 Digitech사의 와미페달과 거의 같은성능의 소리를 내 주면서도 디튠,하모니스트,Flutter(아밍) 등 여러가지를 입맛대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성을 가진다.

 


총 4개의 노브가 있는데, 맨 왼쪽은 듀얼노브로써 위에조그만 노브가 딜레이 타임을 조정하고 아래가 피치의 스피드를 조절한다.


그리고 C부터 B까지의 Maj,Min 키를 모두 조절할 수 있는 키 <- 이 기능은 하모니스트 모드에서 쓰인다.
그리고 이 페달의 핵심노브인 PITCH노브는 피치를 원음에서 2옥타브까지의 피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 노브는 모드를 조정하는 것인데 총 5가지의 모드를 가지고 있다.

FLUTTER: 암 다운의 효과를 낸다
T.ARM: 트레몰로 암을 사용하는 것처럼 음의 업&다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DETUNE: 말 그대로 디튠을 만들어준다.
PITCH SHIFTER: 피치쉬프터 기능을 한다. 피치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 수가 있다.
HARMONIST: 하모니스트 기능으로써, 키를 조절함으로써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SOUND'

이 페달을 물론, 디튠 용도나 하모니스트 용도로 쓰는 사람도 있기는 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이펙터의 핵심적인 기능은 피치쉬프트 기능이다. 와미페달처럼 공격적인 소리를 만들어 내는 피치 시프트 기능은 요즘 모던록이나 기타 인스트루먼트 앨범에서 많이 들리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피치를 끝까지 올려놓고 익스프레션 페달로 피치를 왔다갔다 하는데, 솔로시에 쓰거나 중간 중간에 사운드 효과를 내는 데에 유용하게 쓰곤 한다.

디지텍 와미페달과 비교했을 때 단점이라고 한다면, 와미의 댐핑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다. 근데 와미가 워낙 댐핑이 좋아서 그렇지 소리가 안튀어나와서 크게 불편한점은 없다. 오히려 여러가지 기능이 있어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오직 와미의 기능만을 원한다면 Digitech사의 Whammy 페달을 권하고 싶지만, 작은사이즈에 와미,하모나이즈 등의 기능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PS-5가 제격이다. 이놈의 형님격인 PS-6이 얼마전 출시되었는데 어떨지 기대가 된다.

이 페달의 사운드는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사운드를 들어보는 것이 한결 도움이 될 것이다.
3개월만에 고장난 나의 망할 슈퍼 컴퓨터가 돌아오면 이제부터 사운드샘플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한다... 망할 조립PC AMD 헥사코어를 쓰려다가 된통 망했다, 담번엔 꼭 아이맥을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