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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Line6_FM4 필터모델러


' Filter 모델러란?'

일반적으로 전자기타에 있어 필터계열이라 함은 신스나 와우계열을 꼽을 수 있다, 모듈계열, 공간계열, 피치계열과는 또 다른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 주파수대를 변형시킴으로써 특이하고 색다른 사운드를 연출하는 데 그 사용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이 필터계열의 이펙터를 자주쓰는 기타리스트로는, 자미로콰이의 기타리스트와 레드핫 칠리 페퍼스의 존 프루시안테, 그리고 소닉유스의 기타리스트 등이 있겠다. 리듬연주에 주로 필터를 살짝 걸어서 클럽사운드나 신스 사운드를 연출하는 데 존 프루시안테의 경우는 솔로에서 뮤트론 계열의 필터를 자주 걸어서 연주하기도 한다.

'Specification'

 디지털 이펙트 16 
 Factory 프리셋  20
 저장 가능 채널  4
 컨트롤  Effect Selector, Freq, Q, Speed, Mode, Mix
 실시간 컨트롤  익스프레션 페달 (별도구입)
 모노/스테레오  스테레오 IN/OUT
 크기  25.4 cm x 15.24cm x 6.35cm
 무게  1.41kg


'Feature'

라인식스의 모델러 시리즈 (FM4,DL4,AM4,DM4) 는 색상이 다 틀리다. DL4의 색상은 그린, AM4의 색상은 레드, DM4의 색상은 골드, 그리고 이 FM4의 색상은 위 사진과 같이 퍼플 계열이다. 보라색인데 색상의 질감이 참 고급스럽다. 약간 광이 죽어 있는 보라색에 펄감이 들어가 있다.

실제로 이펙터를 들어보면 꽤 단단하며 무게도 묵직해서 페달의 견고함에 신뢰가 들 수 밖에 없다.

스테레오 인/아웃이다. 공간계열과는 달리 좌우 팬을 나눌일이 별로 없어 MONO 셋팅으로 많이 쓰는 데, 신스같은 경우는 좌우로 벌려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모노로 쓰는것이 셋팅상 편리하고, 공간계열의 경우처럼 큰 효과가 나지 않는 것 같다.

각 모델링별로 할당된 패러미터들을 별도의 익스프레션 페달을 연결하여 발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익스프레션 페달 단자와 9V AC 1200mA 를 요구하는 어댑터 단자가 있다. 라인식스 페달의 9VAC 규격은 다른 이펙터에서는 별로 쓰이지 않아 따로 어댑터를 구하려면 오리지날을 구하거나, 국내 전파사 등에서 구매하여 쓸 수 있다. 하지만 부두랩이나 그 외 여타 페달파워등에서 Line6 모드가 따로 제공되기도 하여서 페달파워로도 구동할 수 있다.

페달 아래쪽에 있는 밧데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하지만 이 큰 페달에 밧데리로 동작을 하는 또라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혹시 모른다. 큰 공연장에 갔는데 아뿔싸 어댑터가 고장났다거나 하면.. 쓰일 수도 있겟다. 제일 큰 사이즈의 건전지가 무려 6개! 나 들어간다... 예전에 DL4를 쓸 때 어댑터가 고장나서 공연전에 부랴부랴 건전지로 작동했던 기억이 있다. 허나 2시간여의 공연이 끝나고 곧 밧데리 아웃.

매우 견고해 보이는 3PDT 스위치. 이 스위치는 항상 그렇지만 밟을 때 기분이 좋다. 딸깍딸깍 하면서 LED에 불이 점등된다. 하지만 너무 세게 밟으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

'Filter 모델러'

Line6 사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모델링 기술. 총 16가지의 모델링 샘플이 탑재되어 있다. 모두 빈티지 계열의 유명한 이펙터에서 샘플링했거나 Line6사에서 개발한 사운드도 포함되어 있다.

Tron Up/Tron Down
그 유명한 뮤트론에서 유래되었다. 오토와우의 계열인데, 조금 더 웩키하게 왜곡되어 있는 소리이다. 굉장히 매력적인 소리라 오리지날 뮤트론은 아직도 많은 뮤지션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펙터이다.

Seeker
지벡스의 시크와에서 샘플링되었다. 시크와우는 와우계열의 이펙터인데 매우 다양한 소리로 변조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우왕우왕 하는 소리가 아니라 와아아이잉(?) 등등 약간 희안한 소리의 와우소리를 내어준다.

Obi-Wah
오버하임의 볼티지 컨트롤 필터에서 샘플링되었다. 사실 이 페달은 잘 몰라서 패스.

Voice Box
토크박스의 역할을 한다. 입으로 말하는 것 같은 와우사운드를 내어주는 데, 이야기하듯 사운드가 리드미컬한 와우소리를 내는 데 효과적이다.

V-Tron
보이스박스와 뮤트론의 만남이라고 Line6사에서 소개한다. 거의 인간의 말하는 듯한 소리에 뮤트론특유의 뿅뿅거리는 사운드가 기타의 시그널에 의해 변조된다.

Throbber
Electrix Filter Factory에서 샘플링 되었다. LFO섹션을 조절하여 톤의 주파수대를 강조하거나 약화시키는 필터이펙터인데, 한마디로 주파수대를 변조하여 프리키한 소리를 내는 이펙터이다. U2의 랙서랍에서도 볼 수 있는 이펙터이기도 하다. 근데 엣지가 어느곡에서 기 이펙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Spin Cycle
Craig Anderson의 와우/안티와우에서 샘플링되었다. 잘 몰라서 패스..

Comet Trails
아마도 Line6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된 사운드 인 것 같은데, 뭐하는 소린지 잘 모르겠다. 소리가 사이다 먹는거 처럼 막 째진다.. 그래서 이놈은 제대로 써보질 못한 모델링이다.

Slow Filter
Swell 기능의 이펙팅이다. 볼륨주법을 사용하는 듯한 늬앙스의 소리를 내주는 모델링으로써, DL4보다 조금 더 주파수의 변조가 있다.

Octisynth
옥타브 계열의 신스 이펙터이다. 신스계열의 사운드가 기타로 내기가 매우 힘든 편인데, 특히나 옥타브 계열의 신스는 기타로 사운드를 잡기가 힘이 들었다. 너무 째지거나 너무 뭉개져서 제대로된 소리를 만들지 못했다..

Synth-O-Matic
신스소리를 재현한다. 신서틱한 음악에 매울 잘 어울리는 소리를 지녔다. 아날로그한 질감으로 기타로 노트를 연주해도 신스를 누르는 듯한 소리가 엇비슷하게 재현이 된다. 개인적으로 매우 잘 썻던 모델링이기도 하다.

Attact Synth
Korg X911 기타 신디사이저에서 샘플링되었다. 약간 어택감이 있는 신스사운드인데, 모던한 음악에 잘 어울릴 법한 꽤 괜찮은 신스사운드를 내어준다.

Synth String
Roland GR700 기타신스의 모델링이다. 맙소사. 펫메스니의 기타 신서사이저와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팻 메스니의 GR시리즈에 비하면 역시 댐핑감이나 펀칭감이 떨어진다. 그래도 팻 메스니 스타일의 연주를 흉내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좋은 기능.

Growler
GR700과 뮤트론을 섞어 놓았다.. 뭐하러 섞어놓은지도 모르겠고, 사운드도 잘 잡히지 않는다...

Q-Filter
와우소리에 필터가 심하게 걸려있는 소리가 난다. 특별한 와우소리를 원하면 이 모델링도 괜찮은 소리라고 생각된다.


'매우 다채롭고 재미있는 사운드, 그러나..'

FM4모델러는 매우 재미있는 이펙터이다. 프리셋 4개를 저장해서 아주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리듬에 살짝 필터를 얹어서 심심한 사운드를 변화시킨다던지, 극적인 솔로에 재미있는 사운드를 연출한다던지, 연주자의 스킬과 연구에 의해 무궁무진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펙터인 것 같다.

하지만 이 페달의 단점이라고 꼽자면, 출력밸런스인데.. 드라이브 페달의 뒷단에 물리면 부스팅이 되어버린다. 물론 극적인 효과에 쓰이기는 괜찮으나, 공연 중 클린계열의 조용한 연주시에 약간 부스팅이 되어서 당황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드라이브 앞단에 놓고 쓰기에는, Line6 사의 버퍼 성능을 그리 믿지 못하겠다....

그 단점을 제외하고는 역시나 앰프모델러 시리즈의 명성에 어긋나지 않는 그러한 페달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