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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Strymon_El Capistan



'현존 최고의 테잎에코 딜레이'

스트라이먼에서 나온 테잎에코 딜레이. El Capistan. 이 감동적인 페달을 쓰게 된건 행운이다. 내가 딜레이 페달을 얼마나 많이 써봣겠냐만은... 메이저페달 (널리 알려진) 기준으로는 사실 안써본 페달이 없는 것 같다. 가격으로라면 스튜디오랙을 제외하고 가장 비싸다고 할 수 있는 풀톤 테잎에코를 제외하고서는 엠프레스 딜레이, 이븐타이드 타임팩터, 레플리카, 그리고 오리지날 테잎에코로 유명한 Roland의 RE시리즈들 까지,

딜레이 사운드를 많이 쓰기도 하고, 연구도 가장 많이 했기 때문에 딜레이 페달은 몇 달 쓰다보면 아 이놈은 이래서 좋구나 이래서 안좋구나 하는 점을 점점 느끼게 된다. 이 페달은 사실 디자인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던 페달이었다. 최대한 심플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타임팩터정도가 가장 맘에 들었으나 타임팩터는 제대로 이해하고 쓰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 같다.

이놈도 보기에는 조금 복잡하다. 특히 저 두 개의 토글 스위치는 나의 구매욕을 일으키지 않는 데 한몫했다. 허나 소리를 듣자마자 어느새 난 카드기를 긁고 있었고..



'Feature'

페달을 딱 처음 만졌을 때 인상적이었던 건 페달이 엄청나게 가볍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볍지만 케이스가 절대 싸보이지 않았다. 매우 고급스런 질감이다 라고 생각했고, 오래도록 써 본 결과 매우 튼튼하며 가볍고, 알루미늄 재질의 보면 볼수록 고급스러워 보이는 그러한 디자인이다 

멋진 글씨체의 El Capistan 로고. 아래 테잎에코라고 써 있다. 테잎에코이긴 하지만 2000mS 까지의 롱 딜레이도 가능한 전천후 딜레이 페달이다. (Strymon에는 Brigader라는 같은 라인의 딜레이머신이 있긴 하다)

페달의 상단 윗부분에 커넥터가 몰려있다. 기타 인풋, 그리고 각 파라미터를 제어할 수 잇는 익스프레션 단자, 그리고 스테레오 아웃 단자, 9V DC 어댑터단자. 참고로 300mA의 전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부두랩 등의 페달파워로는 작동이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이 제일 아쉬웠다..

이 페달의 핵심 기능이랄 수 있는 TAPE HEAD 와 MODE 토글 스위치. 기능은 아래쪽에 다시 부연하고자 한다..

페달을 ON/OFF 하는 바이패스 스위치와 템포를 조절하는 TAP스위치가 있다. 이 페달의 아주 핵심적인 기능을 이 두 스위치가 관여하는 데, 이 두 스위치를 누른 채로 각 노브를 돌리면 노브 밑에 써 있는 기능이 아닌 두 번째 펑션을 추가해 셋팅 할 수 있다.. 아래 다시 설명을 하겠지만, 딜레이값을 셋팅한 상태에서 두 스위치를 누른 채 Time노브를 돌리면 리버브 노브로 변신하게 된다! (리버브를 추가 할 수 있다는 얘기)

실로 엄청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땅바닥에서 사용할 때 쓰라고 주는 모서리 캡, 그리고 퀵 가이드. 퀵 가이드에 상세히 잘 설명되어 있으나, 이 테잎에코의 기능을 100% 활용하는 데에는 좀 부족하다.. 그럼 매뉴얼을 살펴보기로 한다.




'El Capistan의 부가기능'

전면에 보이는 기능들은 (Time노브, Mix노브, Reapeat 등등) 은 대부분 기능을 다 알 것이다. 일반적인 딜레이류의 페달의 그것들과 같다. wow&flutter는 약간의 딜레이 음을 변조시켜주는 것이고, Tape age는 테잎을 오래된 것처럼 만들어서 약간 늘어지는 딜레이를 만들 수 있는 노브이다. 이것보다.. 아주 핵심적인 기능인 부가기능에 대해서 써 보겠다.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두 개의 스위치를 누른상태에서 노브를 돌리면 각 노브별로 다른 기능들이 작동하게 된다. 주황색의 글씨로 되어 있는 것이 그것인데, 스프링리버브, 부스트/컷 노브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이다. 이 부가기능으로 인해 이 테잎머신은 화룡점정을 찍게 되는 것이다...




'SOUND 및 개인적인 느낌'

사운드는 이보다 더 따뜻할 수 있으랴.. 하는 느낌으로 딜레이사운드를 낼 수 있다. 특히 멀티헤드 사운드는 아주 아주 형용하기 힘든 딜레이 사운드를 내 주는데, 직접 시도해보는 거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아날로그 딜레이 페달의 그 느낌과 비슷하지만, 디지털 딜레이처럼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며, 다른 아날로그 딜레이들은 아무리 좋은 페달이라도 끝음이 뭉뚝해지는 데 반해, 이 페달은 사라질때까지 딜레이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스트라이먼이라는 회사에 대해 무한의 신뢰를 보내지 않을 수 없고, 나는 이 페달에 심취해 가장 최근에 나온 Timeline이라는 딜레이머신을 가지게 되엇다. 이 괴물에 대해서는 나중에.... 파헤치게 되면 한번 리뷰를 써 보고자 한다..

딜레이를 자주 쓰고 민감한 사람이며 특히 테잎에코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트라이먼 El Capistan은 Best of the Best 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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