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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카메라

Canon400D 와 Tamron 17-50mm 와 함께한 6년

 

 

 

'DSLR 에 발을 들이다'

 

사진이라고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똑딱이 카메라 (예전에는 똑딱이인지도 몰랐음..) 가지고 음식이나 풍경 찍어대는 일 또한 짐이 되던 시절,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DSLR카메라를 대뜸 구입하러 남대문으로 갔었다.

 

아마 형이 부추겼으리라. 내가 왜 DSLR을 샀는지는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별로 기억이 없다..

 

그 당시 캐논의 DSLR들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라고 생각되는데, 바로 캐논의 보급형 DSLR 모델들이 출시되던 때였기도하다.

 

* 개인적으로 캐논의 엄청난 약진은 이 보급기 시장에서의 시장선점에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겐 DSLR = 캐논 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캐논이 가지는 타켓팅은 정확히 들어맞았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에서야 Nikon 의 보급기 또한 훌륭한 모델들이 많지만)

 

캐논의 보급기 라인은 세자리 숫자로 가는데, 맨 처음 나온 모델이 아마 350D, 그다음이 400D.. 쭉 50씩을 더한 최신기종으로 가다 최근에는 650D까지 출시되기도 하였다.

 

 

'기억 저장고'

 

사실 400D 를 구입하고, 내가 사진찍는 일이라고는 고작 제품사진을 찍는 일... 제품사진 찍어서 중고장터에 올리는 일이 거의 400D 가 90%이상 활용되었던 영역이다. 무척 안타깝지만,

 

제대로 이 카메라를 쓰게 된건 아마 2년쯤 전부터일 것이다. 그간 영국유학도 다녀왓고, 여럿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도 보냈지만, 나는 사진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기에 많이 찍지는 못했다. 그나마 찍었던 사진들 또한 작년에 개인적인 사유로 모두 다 지워버리는 불상사를 맞게 되어.... 나에게 남은 400D로 찍은 사진은 근 몇달간 찍은 사진뿐이다.

 

지금에서야 400D를 보면서 그때를 얼마나 기억하고 싶은지, 그때 감정이 이미지로 남아있으면 다시 살아날텐데.. 하는 아쉬움으로 바라보는 대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아련하다. 이 400D는. 새로 환골탈퇴하고자 내다 팔 생각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나에게 기억을 저장하는 행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카메라와 렌즈. 바로 400D와 탐론 17-50이다.

 

 

'400D'

 

출시된지 6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은 똑딱이 카메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그런 구닥다리 카메라. 이런 카메라의 스펙을 논하는건 아무 의미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스펙같은 것 보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지금 사용하기에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입문자용 DSLR'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금이야 12800의 ISO로도 노이즈없이 찍을 수 있는 마당이지만, ISO의 감도가 800만 되어도 충분히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이 400D는 ISO1600까지 지원하고 확장 3200까지 핵펌을 통하여 가능하다.

 

스팟측광또한 핵펌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사진을 찍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무게 또한 가벼우니 여성에게도 아주 적합한 카메라라고 생각된다.

 

 

탐론 17-50mm 와의 결합

 

다이얼

 

후면 모습

 

고무그립

 

작은 사이즈의 바디

 

 

'탐론 17-50 Non VC'

 

국민렌즈인 탐론 17-50. 크롭바디의 축복이라는 17-55 IS 가 나오기 전에는 이 렌즈가 400D 의 최고 궁합으로 알려진 렌즈였다. 물론 지금도 유효하다. 17-55 IS를 써보지는 못햇지만, 5mm의 표준줌 영역에 비해 3배 가까운 가격을 가지는 캐논 축복이 렌즈는 보급형 DSLR보다는 7D같은 플래그쉽 크롭바디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물론 내 짧은 생각으로는 화질의 큰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만큼 이 17-50은 엄청난 인기속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 렌즈이기도 하다. 이 렌즈의 후속으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추가된 VC렌즈가 나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구형에 점수를 좀 더 주는 아주 좋은 렌즈로 평가받는 렌즈이다.

 

개인적으로도 처음 구매 후 조리개 2.8에서 날아가는 아웃포커스 사진을 보며 마치 신기한 사진을 보듯 '와 내가 이런 사진을..' 이라는 웃기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AF도 매우 빠른편이며, 약간의 모터소음이 있기는 하지만 별 신경쓰이는 일은 없었다.

 

 

 

 

 

 

 

 


 

'캐논400D와 탐론17-50으로 찍은 사진들'

 

이제 다른 많은 기기들을 기추한 바.. 떠나보낼때가 되니 아쉽기만 하다. 남아있는 사진도 얼마 없지만 이 400D와 17-50은 아마 내가 사진을 찍는 한 잊지 못할 카메라임이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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