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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카메라

CCD청소

 

 

 

'카메라 CCD 청소하기'

 

그간 캐논 및 파나소닉, 등의 브랜드를 쓰면서 먼지떨이 기능은 모든 카메라의 기본옵션인줄 알았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온 지 근 3년동안 단 한번도 CCD 청소를 한 적이 없다..

 

허나 얼마전에 구입한 후지s3pro의 사진에서 아주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어 의아해 했었다. 일상생활에서는 몰랐는데 조리개만 F5 이상 조이면 나타나는 까만색 점들..

 

그래서 하얀색 바탕에다가 조리개를 조이고 찍어보았다. 그리고 사진을 컴퓨터에서 여는 순가....

 

흐익!!!! 뭐지 저 이상한 점들은? 마치.. 현미경으로 세포분석하면 나오는 거 같은 동그라미, 지렁이, 타원형 모양의 까만색 점들.. 징그럽다 젠장. 그걸 떠나서 내 사진에서 저런것들이 튀어나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리사이즈해서 잘 안보이지만 원본사이즈에서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

 

수많은 먼지들..

 

 

 

그래서 당장 포럼에 문의를 했고 CCD에 먼지가 낀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성격급한 나로써는 그 즉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일단 CCD를 열었다. 그냥 극세사 천으로 무작정 닦았다. 나름대로 엄청 조심하면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급적 CCD근처에 천이든 뭐든 갖다대는것도 안좋고 청소하는 방법이 따로 있단다..)

 

그래서 매뉴얼에서 찾아본 것이 s3pro의 CCD 청소방법.

 

1. 바디전원을 OFF

2. 노출모드 다이얼을 'M'으로 설정

3. 릴리즈 모드 스위치를 'S'(싱글프레임)로 설정

4. 바디뒷면 BKT버튼 옆 번개모양 비슷한 버튼 '싱크로 모드버튼'과

바디 윗면 셧터버튼 밑에 보시면 반짝이는 형광등모양 버튼 'LCD 조명버튼'

즉 '싱크로 모드버튼과 LCD조명버튼을 함께 누른상태에서

바디 전원을 켜시고 셧터버튼을 누르시면 미러가 튀어나오구 셧터가 열린상태를 유지합니다.

이제 브러워로 뽁뽁 불어주시면 됩니다.

5. 바디 CCD 청소시에는 반드시 건전지가 풀 상태여야 함

 

 

맙소사. 복잡하다.. 그래서 그냥 센터로 가기로 결정. 바로 다음날 센터로 직행

 

후지필름 A/S센터의 위치가 변경되었다. 예전에 갔을때는 용산역이었는데 바뀐곳은 신용산역. 역 바로 앞이라 찾는게 전혀 어렵지 않았고..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니 단촐하게 A/S센터가 자리하고 있엇다.
CCD청소는 5분여. 하지만, 갑자기 엔지니어 분께서 메인보드쪽에 쇼트가 나서 수리비가 3만5천원정도 들거라고.

 

이런. 이래서 전자제품은 새걸로 사야하나보다.

 

여하튼 꽤 사진이 마음에 드는 카메라라 수리하기로 결정. 그렇게 20여분간의 카메라 점검을 마치고 기쁜마음으로 가지고나와 테스트 샷을 날렸다.

 

 

 

 

 

 

 

 

 

 

아뿔싸.. 뭐지 저 하늘의 지렁이는?? 분명 마른하늘에다 찍었는데 ? 먼지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메인보드 수리과정에서 뭐가 들어갔던가. 그래서 다시 가지고 올라갔다..

 

혹시라도 CCD청소하러 가실 분들은 꼭 테스트샷을 찍어보기 바란다. 집에가서 좌절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다시 먼지를 제거한 후 바로 테스트샷. F11 이상의 값에서 아직 미세한 먼지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신경쓰이는 수준은 아니다. 깔끔하게 고쳐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