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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카메라

후지필름 카메라의 매력: Fujifilm_S3PRO

 

 

 

 

 

 

 

'53% 의 감성'

 

최근에 출시된 X100 카메라가 처음으로 사용해본 후지필름 카메라였습니다. 단지 그 클래식한 외관에 혹해 캐논유저였던 내가 RF카메라의 클래식한 외관에 끌려 사용하게 된 후지카메라. X100은 JPG로 사용하기에 너무나도 편리한 그런 카메라였습니다.

 

다만, 누구나 지적하듯 그 답답한 AF속도에 적응하기가 힘들어, 후지 DSLR은 어떨까? 하는 심정으로 후지에서 나온 지금은 단종된지 오래인 s3pro 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단종된 지 꽤 지난 카메라인지라 괜찮은 상태의 제품을 구하기가 꽤 힘이들었지만, 곧 만컷이하의 꺠끗한 상태의 삼프로를 구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3프로의 멋진 디자인'

 

사실 가장 최근에 나왔던 s5pro보다 s3pro가 끌렸던 것은 세로그립 일체형의 웅장하면서 클래식한 바디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아주 큼지막하면서도 무식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또한 세로그립 일체형 치고는 매우 가벼운 무게 (세로그립 없는 s5pro 바디무게보다 가벼운 듯 합니다...) 가 너무나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힘이 느껴지는 외형

18-70 번들렌즈결합

세로그립 일체형 

세로그립 셔터 

심플한 조작계 

다이얼 모드

 

'3프로에 관한 생각들'

 

3pro를 흔히 얘기할 때 많이들 얘기하는 단점으로.

 

1. 냉장고 현상

2. 첫컷 에러

3. LCD로딩속도

4. 다이얼 깨짐

5. 고무들뜸

6. 그냥 모든게 다 느리다..

 

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 중 냉장고 현상과 첫컷에러, 다이얼 깨짐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고. 고무들뜸은 사진을 찍는 행위와는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되기에 나머지 바디의 성능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사진을 찍고 난 후 저장속도가 느리기는 느립니다. LCD로딩도 그에 따라 매우 느린속도로 리뷰가 됩니다.

 

그리고 사실, 바디 조작감도 느리기는 합니다. 특히 저 이해할 수 없는 다이얼 조작의 iso는 3프로를 참 불편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사진을 찍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인 포커싱은 느린바디라고 생각되기에는 쾌적한 포커싱이라고 생각됩니다. 측거점이 상하좌우 센터, 5개밖에 없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꽤 정확하면서 빠르게 조작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캐논의 포커스는 사람 미치게 하죠...)

 

X100을 사용한 뒤 구입한 후지필름 바디라 AF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꽤 쾌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가장 불편했던 것은, AF포커싱이 잡힐 시 '삐빅'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음입니다. 뷰파인더 내의 창에 녹색불이 들어오는 것으로 포커싱이 맞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뷰파인더는 구도확인 외에 다른 정보들을 잘 보지 않는 편이라 그게 저한테 치명타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s3pro는 지금 바디들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감도도 요즘나오는 몇몇 뭉개는 바디들에 비하면 1600까지도 쓸 수 있는 정도이고, LCD로 확인을 잘 하지않는 편이라 느린바디에서 오는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ISO와 AF무음의 불편함에도 이 카메라가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DR400의 계조에서 나오는 결과물입니다. F1,F2모드의 필름시뮬레이션 또한 매우 훌륭한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DR400을 느낄 수 있을만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라이트룸으로 보정 시 아예 시야에 보이지 않는 암부까지도 재생이 가능하며, JPG로 찍을 시에도 노출차가 크더라도 다른 브랜드 카메라에 비해 암부와 명부를 확연히 잘 살려줍니다.

 

아래사진은 노출이 죽어있는 사진을 라이트룸에서 재생했습니다. 거의 완벽하게 살아납니다.

 

 

 


 

 

 

 

'인물 피부톤'

 

위 사진은 화이트밸런스 조정 외 아무 보정도 하지 않은 JPG원본입니다. 후지의 피부색은 발군입니다. 캐논의 피부색은 화사하기는 하지만 뭔가 부자연스럽고 어떨 때는 떡진느낌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반면 후지는 화사한 느낌은 없지만 피부톤의 발색에 있어 차분하게 피부색을 살려줍니다. 스트로보를 끼우고 찍는다면 더욱 더 환상적인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3프로의 환상적인 느낌으로 5프로로 갈아탄 지금, 사실 3프로가 좀 아깝습니다. 그냥 가지고 있었더라면 아마도 5프로를 내쳤을 지도 모르겟습니다. 5프로에서는 3프로만큼의 그립감도 안나오고 발색도 조금은 소프트해진 것 같습니다. 화이트 밸런스는 5프로가 확실히 더 나은것 같지만, 3프로가 왠지 사진을 찍는 재미는 더 있는 것 같습니다.

 

 

- 후지의 새로운 DSLR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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