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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팝스러운 페달: XOTIC_AC Booster


'부띠끄 이펙터의 새로운 등장 XOTIC'

XOTIC이라는 브랜드는 최근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AC Booster, RC Booster, BB Preamp, 이 세가지 모델로 큰 반향을 몰고 온 미국의 이펙트 제조회사이다. 사실 풀톤, 티렉스 이후에 어느정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세션맨들에게 사랑받을만한 톤을 가지고 나타난 이 삼총사는 Xotic社 의 위상을 드높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AC Booster는 세 가지 종류 중에서 오버드라이브에 가장 가까운 페달이다. 스캇핸더슨의 보드에서도 볼 수 있고, 리릿나워, 에릭존슨의 보드에서도 볼 수 가 있다. 에릭존슨은 '매우 투명한 페달이다' 라고 하였다.


'Feature'

노란색의 예쁜 케이스에 AC Booster라고 프린팅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색감도 아주 좋고, 페달보드에 놓앗을 때 눈에 확 띈다.

Gain, Volume, Treble, Bass 총 4개의 노브로 이루어져 있다. 노브의 반응은 적당한 편이며, 특히 Treble노브가 아주 적정한 범위내에서 움직인다. 풀로 놨을때 너무 쏘지 않으며 0 으로 놨을 때 너무 먹먹하지도 않다. Bass노브는 약간 벙벙대는 느낌이 있는 데 Treble노브와 함께 만져주면 원하는 이큐영역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Gain은 어느 위치에서나 마일드한 오버드라이브 소리가 나온다.
Volume양도 충분하여 부스트 페달로써 손색이 없다.

9v 어댑터연결 커넥터와 아웃단자. 적당한 크기에 알맞은 위치에 놓여있다.

True Bypass 로 설계가 되어 있다. 아무래도 버퍼바이패스보다는 트루바이패스가 페달보드 구성할 때 용이하다. 좋은 버퍼가 들어있는 페달은 전체적으로 사운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오버드라이브 페달의 경우 특히 OFF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트루바이패스 시스템은 좋은 채택이라고 볼 수 있다.

페달의 뒤에는 땅바닥에 놓았을 때 페달겉면을 보호하는 고무바킹이 달려있고, 양쪽끝 나사를 분리하면 밧데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안쪽 기판이 나온다. 그리고 친절하게 Center - 극성임을 표시하고 있고, 시리얼넘버가 핸드프린팅으로 써져있다. 인쇄상태가 매우 좋고 폰트도 깔끔해서 기분좋아지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Sound'

AC Booster의 사운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부드러움과 Mild 한 초콜릿' 같은 느낌이다. 튜브스크리머류의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를 가지는 데, 에릭존슨이 얘기한 것 처럼 투명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페달을 부스트하는 순간 Xotic의 색채가 깔리게 된다. TS-9을 부스트 시키면 특유의 중음대가 살아나는 것처럼, 이 페달 또한 컴프감이 걸리면서 달콤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성향이 바로 호불호가 갈리게 만들 수 있는 점이다. 착색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기타리스트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페달이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팝스러운 오버드라이브 사운드에는 아주 어울리는 깔끔하고 마일드한 오버드라이브 사운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타리스트들에게는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컴프감이 좀 심하다 싶으면 이큐잉을 함으로써 어느정도는 상쇄가 가능하다.

예쁜 디자인, 범용으로 쓸 수 있는 사운드, 그리고 Xotic만의 부드러운 느낌, 충분한 볼륨량 그리고 적절한 이큐장착으로 인해 30만원 미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오버드라이브 페달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빈티지 마니아들은 이 페달보다는 다른 페달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