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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기억을 걷는 시간

톨스토이의 세 가지 의문



톨스토이는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러시아가 자랑하는 사상가, 문학가, 시인이다. 사실 문학가로써의 톨스토이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나는 톨스토이의 사상가로써의 측면을 더욱 깊이 존중한다.

여자를 멀리하기 위해서 채식을 하고 금욕을 하라면서 바람을 피우기도 하였고, 문학을 위한 문학을 주창하면서도 예술도 다 쓰레기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한 그다. 뭐 조금 교조주의적인 측면이 있기도 했으나 그는 고급예술로부터 소외된 민중을 위한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주창하였다.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 감각적 만족이나 정신적인 쾌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이입과 감정교류에 있다고 늘상 주장하였다. 자신안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끝없는 싸움을 하며, 기득권, 프롤레타리아 계급만을 위한 문화가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려 한 사람이기도 하다.

여하튼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건 하나 꼭 잊지말고 기억하면서 살아가자고 하는 톨스토이의 세 가지 의문에 있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은 누구인가?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교조주의적인 톨스토이의 생각은 바로..
"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現在(현재)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은 내가 지금 대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인간은 오직 그것을 위해서 세상에 온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날마다 그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과 선을 다하라."

이것이다. 사실 나의 대답은 첫째, 지금. 둘째, 가족. 셋째, 나의 꿈. 이것이었다. 음.. 비교해보니 나의 대답은 조금 추상적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 톨스토이가 얘기한 지금 이순간, 바로 지금 나와 소통하는 사람, 바로 그사람에게 미소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람..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날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자.
난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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