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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외모에 속지말자: Frantone_Cream Puff


'외모가 예쁘면 성격이 나쁘다'

이러한 명제는 성립할까? 케이스바이케이스지만 약소한 비례관계는 있는 것 같다. 우월감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그 찰나부터는 조금씩 자존감이 향상이 되는 것이고, 그 자존감이 지나칠 때 성격이 나빠지게 되는 임계선을 넘게 될 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이 페달은 딱 저 명제와 정확히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저 참을 수 없는 핑크색과 하얀색의 조화는 끝내주는 조화인 것 같다. 생긴거만 보면 저건 무조건 딜레이나 코러스 페달이다. 아니더라도 클린 부스트나 오버드라이브 같은...
더티한 디스토션이나 퍼즈 페달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가 없다..

그렇다.. 이놈은 바로 Fuzz페달인 것이다. 그것도 광폭 퍼즈페달;;

외관


직사각형의 모서리가 둥근 튼튼한 케이스가 핑크색으로 도색되어 있다. 볼륨,톤,PLUFF라는 놉 3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얀색의 치킨노브가 잘 어울린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저 LED램프는 바다색상의 푸른색이다.. 블루 LED 외관은 이놈을 가지고 싶게 만드는 데 충분하다

기능


IN/OUT 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트루바이패스 방식이다. 이놈의 핵심은 PLUFF라고 적힌 노브인데, 이놈의 이 페달의 광폭감(?)을 조절해준다. 일반 퍼즈페달에서 퍼즈의 양을 늘리는것과도 비슷한데 이 노브는 조금 틀리다면 드라이브 양의 증가와 함께 헤드룸도 함께 증가하는 느낌이다.. 톤의 가변성 또한 민감한 편이다.

사운드


아 광폭함이여.. 너는 어찌 이리 광폭할 수 있단 말인가. 스매싱 펌킨스의 곡을 카피할 때 빌리코건의 리듬기타 부분을 카피한다고 한다면 더없이 좋은 페달이다. 일반적으로 퍼즈페달은 백킹사운드에 쓰기 곤란한 부분이 있는데, 이놈은 솔로잉 보다 배킹 사운드에 더 잘 맞는 느낌이다.



총평


약간 도도한 듯 하면서도 큐트한 자태와는 180도 틀린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 수록 길들여가는 맛이 있는 법. 이 페달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페달보드와 궁합을 잘 맞춘다면 아주 특별한 페달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퍼즈류의 페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