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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블루스에 쓰이는 물건?_Boss Blus Driver BD-2


이름만 보아하니 블루스에 쓰이는 물건이다. 생긴것도 약간 빈티지 스럽고 보스 특유의 페달 디자인이 매우 이름과 잘 매칭이된다. 과연 이놈이 블루스 연주에 잘 맞는 놈인가?

블루스 연주는 스타일을 얘기하는거지 소리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꺽꺽대는 soul이 나와줘야 블루스의 느낌이 한껏 나겠지만, 메탈존으로도 블루스 연주가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블루스 하면 떠오르는 어떤 프로파일링이 존재한다. 펜더에 오버드라이브 하나 물려놓고 펜타토닉을 맘껏 울어재끼는 연주.

그 용도라면 이 놈은 가성비가 참 좋은 페달인것 같다. 사실 페달 브랜드들이 너무나 비싸고 좋은 오버드라이브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데, 기본은 808,TS 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는 것 같다. 이놈은 내가 생각하기에 트레블 부스트의 클론개념에서 조금더 맞지 않을 까 생각한다.

일단 게인을 9시정도에 두고 볼륨을 이리저리 만져보면 음이 두터워진다. 그러나 보스 특유의 약간 깎이는 톤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하지만 이 특유의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이 페달의 핵심은 게인노브인데 게인이 약간 신경질적이다. 특히 12시를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약간 Fuzzy 한 느낌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퍼즈페달처럼 게인이 과도하게 걸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게인은 12시 정도에서 볼륨을 이리저리 만지니 좋은 소리가 만들어졌다. 톤 노브의 민감도도 좀 큰 것 같았다.

이 페달의 단점이라면 다른페달과 잘 섞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얘기를 하는 걸 종종 보았는데, 직접 버퍼바이패스, 트루바이패스 페달 여러개를 앞단과 뒷단에 물려서 써보았지만 다른 페달의 부스트용도로 쓰기에는 음색이 너무 많이 변하는 것 같다. 하지만 메인드라이브로 쓴다면 그런 문제는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보스 페달은 수집욕구를 일으킨다. 조그만 사각박스에 살짝 벌어진 스위치, 그리고 정형화된 노브들, 간결한 기능과 심플한 인터페이스는 필요에 관계없이 컬렉션을 만들고 싶어진다. 모델마다 색상도 틀려서 여러개를 모아놓으면 집안 디스플레이용으로도 쓸 수 있을 정도다.

만족과 불만족의 경계에서 사람들은 저마다들의 선택기준이 있다. 물론 보스 페달들이 퀄리티상으로 아주 훌륭한 페달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해 주는 페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이 많다면 다른걸 사는것을 추천한다. 예를들어 피트코니쉬의 트레블 부스터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