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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MXR의 전성기: MXR_Dyna comp Script logo


Script logo?


MXR 하면 떠오르는 건 랜디로즈의 블락로고 디스토션일 것이다. MXR은 요즘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괜찮은 페달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사실 스크립트 로고의 MXR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시기이다. 정확한 년도는 잘 모르지만 Script logo 의 경우는 70년대, Block logo의 경우는 80년대라고 보면 대충 맞을 것이다.

이 스크립트 로고와 블락로고는 폰트의 차이를 얘기하는데 스크립트로고는 사진에 보다시피 약간은 흘려쓴 듯한 저 로고를 말한다. 개인적으로 저 폰트는 참 예쁜 것 같다.
 


외관


붉은색의 강렬한 케이스에 노브 두개 그리고 인풋과 아웃풋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원래 오리지날에는 LED로고가 빠져있지만 공연 때 켜졌는지 안켜졌는지 헷갈릴 때가 있어서 LED를 따로 달아주었다. 내부 사진을 보면 요즘 기판과는 회로 구성이 완전히 틀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리


요즈음 74년 다이나컴프 스크립트 로고가 리이슈되어서 나올 정도로 이 스크립트 로고의 컴프는 컴팩트 페달 중에 최고의 컴프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멀티 이펙터의 컴프레서 옵션에 들어가있는 컴프레서도 다이나 컴프의 이 스크립트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만큼 컴프레서로서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컴프레서의 장점이라면 '내츄럴함'이다. 컴프레서도 엄밀히 말하면 왜곡계열의 이펙터인데 그 왜곡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편이다. 컴프레서가 아주 복잡한 음향적인 개념이 들어가는데, 간단히 말하면 일정한 레벨을 두고 벗어나는 레벨들을 잡아주는 것이다. 높은 음은 낮춰주고, 낮은 음은 올려주는.. 그래서 리듬연주 시 가장 필요로 하는 페달이기도 하다.

아웃풋은 말 그대로 레벨 개념이고.. Sensitivity 노브는 Threshold 개념이다. 압축의 정도를 컨트롤 하며 풀 노브시 굉장히 뻑뻑해 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12시 정도에서 살짝 퍼커시브하면서 내츄럴한 톤이 쏟아진다. 다이나컴프의 리이슈버젼을 써본 적이 있는데, 그놈은 어디노브에 갖다놓던지간에 컴프감이 너무 심해서 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스크립트 로고는 상당히 경쾌하게 컴프레싱이 된다. 빈티지한 톤을 추구하는 기타리스트거나, 팝 음악 또는 리듬기타를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라면 꼭 필요한 컴프레서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