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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심플 is Best: MXR_Micro Amp


'부스트 페달'

마이크로 앰프는 부스트 페달이다. 이 부스트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몇 일 밤을 새도 모자랄 거 같은데.. 범주화 시켜 얘기하면, 앰프 및 PA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를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더 증폭시키는 것에 대한 이슈이다.

연주하는 스타일이 제각각이고 장르도 제각각이라 부스트의 용도는 수도없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클린 부스트' 와 '게인 부스트', '볼륨부스트' 세 가지로 나뉘어서 흔히들 얘기한다.

클린부스트의 경우는 앰프의 클린채널의 최종 아웃풋을 거쳐 기타로 들어온 신호를 증폭시키는, 기타의 바로 다음이나 볼륨페달 다음에 위치하여 음을 조금 더 탱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한다. (클래스A 방식의 진공관 앰프에서의 크랭크업에서는 클린부스팅, 게인부스팅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앰프부스팅의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인부스트의 경우는 크런치나 리드채널의 앞에 존재하여 게인을 증가시켜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메인으로 쓰는 드라이브의 앞단에 많이 위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볼륨 부스트의 경우에는 드라미브의 맨 뒷단에 존재하여 순전히 볼륨만 증가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Feature'

심플 그 자체이다. 달랑 노브 하나. 그리고 스위치, IN/OUT 단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9v 어댑터까지, 옛날에 나온 오리지날은 어댑터 단자도 없었지... 안에 열어보면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다.

유일하게 달려있는 노브. Gain노브라고 게인을 조절하는 노브는 아니고, 볼륨량을 조절하게 된다. 아까 위에서 얘기한 대로, 위치에 따라 게인을 증가시키기도, 클린의 댐핑을 조절하기도, 마스터 음량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사운드'

사실 부스트 페달은 부스트용으로 나온 것 말고도 일반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많이 쓰기도 하는 데, 특유의 페달들만의 착색감과 톤 조절, 그리고 게인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으로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많이 쓰고 있다.

TS-9 이나 TS-808, 클론 센타우르, OD-1 등이 그러한 페달이라고 하겠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오버드라이브를 이용해서 부스팅 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데, 용도에 따라 가끔 그렇게 착색이 되는 게 불편할 때도 있다.

이 MXR 페달은 '원음의 보존' 이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페달이다. 전혀 비싸지 않는 15만원 정도의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클린하며 부스트로써의 역할만은 100% 발휘해준다. 페달보드의 어디에 갖다 놓더라도 자기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부스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한 면에서 오버드라이브 부스팅이 편리한 점도 있지만, 이놈은 꼭 필요한 놈 중의 하나이다. 단순히 음량이나 게인만 증가시키고자 할 때, 가격대비 성능비로 따져서 이놈만한 게 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클린부스팅으로 페달보드의 맨 앞단에 놓고 쓸 때가 가장 좋았다. 항상 켜놓고 쓰게 될 정도로 클랭크업 된 톤의 댐핑을 살려주는 데 아주 탁월했다. 물론 지금은 RC부스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순전히 EQ의 조절이 필요해서....) RC부스터의 반값임에도 성능은 EQ가 필요없다면 거의 동일한 늬앙스라고 본다.

오히려 RC부스터보다 원 소스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나은 부분도 있다.

클린부스트, 게인부스트, 볼륨부스트가 필요하다면 이 페달은 사놓고 쓰지 않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용도로도 쓰일 수 있으니. 난 심지어 딜레이 부스트로도 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