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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중심, 휴식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

세상에는 많은 부류의 사람이 있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인간군상 속에서, 휴식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대기업직군 종사자들? 3교대 근무자들? 육체노동자들 일까? , 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감수성이 지나치게 발달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이기지 못하거나 혹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른 바 전혀 자기내면과는 다른 하루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예술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대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한다던지, 자유분방한 사람이 군대식 조직문화에 있다던지, 아니면 지나치게 정직하여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다던지...

수많은 유명인들이나, CEO 그리고 성공한 비즈니스 맨들, 그들이 내뱉는 메세지는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리더쉽 만들기', '성공하는 비즈니스 매너, 등등 인생을 가득가득 채우고 살라는 메세지들은 넘쳐 흘러난다. 물론 다 좋은 내용이고 다 맞는 말이다.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는 메세지들이 많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자기내면의 성찰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살아온 길에 대한 생각을 하기에는 우리 사회는 너무나도 가혹하고 빠른 사회이다.




내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단순히 '쉬고싶다', '휴식이 필요해' 등의 이유가 아니라, '난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되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Contents'


Chapter1 우리는 왜 날마다 바쁜가
Chapter2 정보 홍수에서 살아남는 기술
Chapter3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행복
Chapter4 가속화의 체계
Chapter5 휴식의 섬을 찾아서
Chapter6 변화로 이르는 길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과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휴식' 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일까? 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 기준에서 판단하자면 쉰다는 것은, '고된 세상사로부터 가급적 멀리 떠나는 것' 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얘기하는 휴식은 그것이 아니다..

휴식이란 자유시간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 데 달린게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며, 휴식이라는 것은 밀도있는 순간, 즉 자기자신과 얼마나 대화할 수 있는 집중의 시간을 갖느냐의 문제이냐고 설명한다. 중요한것은 '나와 시간의 일체감' 이다.




'가속화의 체계'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다.

현대의 현실은 야심찬 사업가의 논리로 돌아간다. 자본주의 체계에서 당연한 얘기이지만, 끝없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영원한 승리는 없다며 계속된 승리를 얘기한다. 뭐..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지극히 당연한 얘기라고 해 두자.

그럼 이 생각은 어디서 온 것일까?

저자는 이를 시간의 흐름의 개념으로 재미있게 설명하였는 데 요컨데, 시계가 없던 시절에는 모든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생겨났는 데, 시간 개념이 시작된 순간부터 우리는 '나'를 시간의 중심에 놓기 시작했으며, 르네상스의 시작과 더불어 시간과 돈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가지고 새로운 '자아'를 빚어냈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재미있는 이론도 나오는 데, 시간은 결코 '절대적' 이지 않고 언제나 비교 대상의 속도를 고려하며 상대적으로만 측정할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했다.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근대가 시작된 후 우리는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모든 것은 곱절의 스피드로 빨라져서 이제는 나노세컨드 등의 시간쪼개기 개념이 나오기도 하였다.

이는 유한한 인생에서 가능한한 많은 것을 누리려는 것이 인생이 더욱 다채로워지게 된다고 믿게 되었고, 이는 보다 완벽한 인생을 살려고 하는 인간의 새로운 욕구를 만들게 되었다.. 는 저자의 얘기이다.



'무엇을 위해 일 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일 합니까? 라고 누군가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무어라고 대답해야 할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다들 그렇게 사니까, 노동은 축복이니까, 일을 안하면 먹고살수가 없기 때문에, 등등 아마 몇십 가지의 이유는 댈 수 있을 거다.

분명한 것은. 노동은 축복이다. 나의 모든 뉴런 세포들을 집중해서 무언가를 창조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일련의 활동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하는 것이 즐겁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과연 일하는게 즐거운 사람이 어딨을까 라고 하는 대부분의 대답이 맞는 얘기일까.

아. 스티브 잡스는 아니라고 했지. 재미없는 일은 아예 손에도 대지 않은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누구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없다는 가정하에 노동을 가치있는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어디 있을까.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나 자신과의 대화에 있다고 본다. 끊임없이 나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다 보면, 분명 답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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