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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Amps

펜더앰프의 매력: Fender_Hot Rod Deluxe


'펜더는 클래식이다'

펜더는 모든 전자악기업체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클래식한 브랜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사실 전자기타나 앰프에서 혁신을 이루어내기란 쉽지가 않다. 건반이나 신스 등의 소프트 악기들은 여러가지 소프트웨어들도 많이 나오고 소리의 변형이 많이 이루어져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되고 있는데, 기타나 앰프쪽은 사실 그렇지가 못하다.

우리가 흔히 듣는 밴드음악이나 팝음악의 기타 사운드가 비틀즈나 퀸,아바가 나온 시절부터 우리들의 머릿속에 정립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가장 클래식한 것이 쿨한 것들이 되게 되었다. 사실 펜더나 깁슨같은 브랜드들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는 있으나 많은 실패를 겪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혁신은 뒤로하고 이 앰프가 얼마나 클래식한지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펜더하면 뭐니뭐니해도 트윈리버브이다. 베이스맨도 있고 딜럭스 리버브도 있고 등등 여러가지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65트윈리버브가 지존이다. 리이슈된 모델도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클린계열의 앰프이고 원채널 앰프의 옛날방식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HOT ROD' 시리즈 이다. 핫로드 시리즈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핫로드 데빌212,410, 핫로드 딜럭스, 블루스 쥬니어..가 있겠다) 거의 기본적인 컨셉은 같다. 펜더사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외관'

외관은 위의 사진 대로이다. 전통적인 펜더의 실버그릴에 블랙 토렉스로 만들어져있다.

앰프의 디자인만 보자면 마샬보다는 펜더가 조금 더 쿨하다고 생각한다.




'기능'





일반적인 진공관 2채널 앰프와 비슷하다. 클린 게인 채널이 있으며, 마스터볼륨과 채널 볼륨이 나뉘어져 있다. 이로 인하여 게인컨트롤이 쉬워졌다. 또 특이한 점은 드라이브 채널에 'More drive' 버튼이 있는데, 조금 더 강력한 디스토션이 걸리게 된다. 요즈음의 트렌드에 발맞추어 이 기능이 추가된 듯 싶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은 페이스 오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펜더의 냄새를 가져가면서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기능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약간은 어정쩡한 것이라는 것이다.

 

게인의양이 메탈을 하기에는 어정쩡하고 배킹을 하기에도 조금 어정쩡하다.. 하지만 충분히 좋은 시도라고 평가하고 싶다.




'소리'

먼저 진공관은 파워부에 6L6 2개, 프리부에 12AX7 3개가 들어간다. 그루브튜브가 기본 장착이 되어져 있으며, 진공관 앰프 특유의 댐핑이 더해진다. 펜더앰프하면 뭐니뭐니해도 옥구슬 클린사운드인데, 이 핫로드 딜럭스 또한 기존의 펜더앰프들 못지않게 아주 클린한 사운드가 일품이다.

 

게인채널로 넘어가보면 적은 볼륨에서도 깔끔한 크런치 사운드가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more drive버튼으로 인해 좀 더 다양하게 쓰일 수 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게인이나 EQ의 노브의 민감도는 약간 떨어지는 것 같다.

 

펜더의 리버브 사운드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퍼펙트 하다. 리버브를 많이 올릴 시 약간의 BUZZ가 동반되는데 큰 신경은 안쓰인다.






'총평'

개인적으로 펜더앰프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항상 약간은 제약이 따랐다. 트윈리버브의 경우 엄청난 클린사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원채널 앰프라 조금 불편했다. 페달과의 궁합도 좋은 편이었지만, 싱글기타에 한정되는 것 같았고 험버커기타에 스톰프 박스를 물리면 약간은 애매한 사운드가 나왔다. 하지만 이놈은 조금 틀리다.

 

하이브리드 성향도 아니면서 다용도의 색깔을 낼 수 있고, 펜더 특유의 장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훌륭한 앰프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1000불 안쪽이다. 하지만 스트록스나 오아시스같은 뮤지션들도 쓰고 있지 않은가.

아쉬운건 헤드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이걸 매번 가지고 다니다 허리에 병날 것임이 분명하다. 콤보앰프를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쓰지 않게 되었지만, 나중에 작업실이 생긴다면 콤보앰프 영입 1순위인 앰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