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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Effects

오리지날에 대한 집착: Ibanez_TS-808 Original



이 놈만큼 세상에 많이 팔린 페달이 또 있을까? 보스의 ds-1,sd-1 정도? 아니다.. TS-9 이 있겠구나.. TS-9의 형님(?) 격이라고도 생각되는 이 아이바네즈에서 나온 튜브 스크리머 페달인 TS-808은 분명 기타키드에서부터 프로기타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싱글류의 기타에서는 엄청난 활용도를 보여주는 페달임에 분명하다. *(헤비메탈에 쓰시는 분들은 예외로 하겠다.. 기껏해봐야 엣지부스터로나 쓰이게 될것이니)

이놈은 인기만큼이나 많은 류의 버젼이 존재한다.
올드모델, 블랙라벨버전, 실버라벨버전, 리이슈 모델,모디파이 버젼 등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일단 올드모델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리이슈 버젼도 물론 소리가 올드모델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올드모델의 칼칼함이 사실은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이 글을 보기전에 TS-808 구입하고자 검색을 하신거라면 TS-808리이슈를 구입해도 무리가 없다. 약간 Muddy한 느낌외에는 소리의 느낌은 99% 싱크로율을 갖는다. 단지 1%의 차이때문에 3~4배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잇는 사람들에 한한 얘기다.


TS-808의 전신은 크게3가지 버젼으로 나뉘는데, 초기, 중기, 그리고 후기로 나눌 수가 있겠다.
맨 초기 버전은 케이스의 크기가 약간 틀리다, 양 사이드로 케이스의 넓이가 조금 좁은 편이고 어댑터 구멍이 윗쪽이 아닌 사이드 쪽에 있으며, 노브에는 Level이라는 이름대신 Balance라는 네이밍이 되어 있다. 주로 말레이시안 JRC4558칩이 장착되어 있다.또한 아이바네즈 옆에 R로고가 박혀있다 

두 번째 버전은 R로고가 없는 올드버전인데 이 시기에는 JRC4558D OPAMP가 장착이 되어 있으며, 이 시기의 올드버젼이 아마도 중고장터에 가장많이 돌아다니고 있을것이다. 참고로 내가 쓰던 808도 이 ERA의 버젼이었다. 프로뮤지션들 사이에서 말레이시안 칩이 박힌 극초기를 더 선호한다고 하나, 내가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인 듯 하다. 물론 소리의 느낌은 조금 틀리다.

그리고 마지막 후기버젼은 다시 R로고가 박힌 버전이다. 가끔 혼동하는데 R로고 버전중 극초기 버젼과 후기버전이 있는데, R로고 버전이라고 중기의 일반로고보다 비쌀 이유가 없다. 물론 극초기 버전의 Narrow박스 버젼은 가치가 있지만 말이다. 가끔 뮬에서 R로고 버전이 비싸게 팔리는걸 보고서 하는 얘기다.

올드모델은 버젼별 차이보다는 페달 내부의 상태, 즉 부품이 교체되거나 아니면 스위치가 교체되었는지의 여부를 보고 판단함이 옳을듯 하다. 좋은 상태의 오리지날이라면 버젼상관없이 70~80만원의 금액을 지불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좀 비싸긴 하지말 말이다..)

싱글픽업의 뉘앙스를 제대로 살리고, 스티비 레이본 류의 롹 블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꼭 써볼만한 페달이라고 생각한다. 존 메이어의 페달보드에서도 자주 보이는 제품이고 모던록 밴드에서도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