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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는 중독이다/Accessaries

핸드메이드의 마술: DR_Dragon Skin


'어쿠스틱 기타의 30% 이상'

어쿠스틱 기타는 통울림으로 소리를 낸다. 픽업의 유무와 경우에 따라 통울림을 마이크로 전적으로 수음하기도 하고 때로는 피에조로 현의 울림을 받아내기도 하지만, 역시 통울림이 가장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

일렉트릭 기타에 비해서 어쿠스틱 기타는 스트링의 영향또한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다. 스트링이 먹먹해지면 전체적인 사운드가 함께 먹먹해진다. 통울림을 잡아먹는것 같은.. 그런 소리가 난다. 일렉트릭 기타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지만 훨씬 덜한 것이 사실이다. 각종 앰프 및 이펙터류로 소리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약간의 먹먹해짐도 금방 커버가 되기 때문에 연주자들이 스트링을 교체할 필요성을 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어쿠스틱 기타에 있어서 주기적인 스트링의 교체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DR의 신제품'

시중에 아주 많은 수의 어쿠스틱 기타 스트링이 존재한다. 특히 Martin사의 스트링이나 D'addario사의 EXP 시리즈 등이 베스트 셀러라 할 수 잇겠다. Martin사의 경우는 브랜드 네임밸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다다리오의 경우는 EXP 시리즈의 브라이트함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DR에서도 그간 Zebra 시리즈 등 많은 어쿠스틱 스트링이 있었으나, 다른 브랜드들에 비하여 큰 차이점은 느낄 수가 없었다. 이번에 DR에서 나온 이 드래곤 스킨이라는 신제품은 DR에서 K3라는 코팅을 도입하였다.

사실 스트링에 코팅을 하는 이유는, 땀으로 인한 부식이나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다. 수명을 좀 더 길게 하기 위해서.. 코팅을 하지 않는 스트링 (플랫와운드같은..) 이 사운드가 좀 더 부드럽고 좋지만, 수명을 좀 더 늘이기 위해 (때론 브라이트함을 위해 코팅을 하기도 하지만) 코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K3 코팅은 DR사의 설명에 의하면 "sound as good or better than uncoated strings" 즉 코팅이 되지 않은 스트링같거나 혹은 더 나은 사운드를 낸다. 라고 한다. 자. 그럼 한번 이 말이 맞는지 테스트 해보고자 한다.

'K3코팅의 마크'



'PACKING'

팩킹을 열면, 3가지의 종이봉지가 나온다. 어쿠스틱의 경우는 1번과4번, 2번과5번, 3번과6번줄이 함께 포장이 되어 있다. 거의 다른 브랜드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1,2,3번줄의 경우 니켈의 경우가 많고, 4,5,6번의 경우 브론즈의 경우가 많다. 근데 왜 따로따로 포장않고 함께 묶는지는 잘 모르겟다.

비용이 물론 덜 들겠지만 일렉트릭 기타는 모든 현이 다 따로 포장되어 있지 않는가..

그리고 겉의 박스패킹을 뜯어보면 안에는 인토네이션의 로스를 피하는 방법, 스트링의 죽는걸 예방하는 방법(?) 이라고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만, 라운드 코어 와이어의 경우에는 엣지가 없는데 엣지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저런식으로 꺽는? 것을 한다는 얘기인데, 전문용어가 많아서 자세한건 Pass.




'외관부터 틀리다'

거의 모든 어쿠스틱 1,2,3 번 현은 실버색상의 니켈재질로 되어 있는 데, DR 드래곤 스킨은 골드색의 니켈이다. 아마도 K3코팅이 되어 있는 것이리라. 금색으로 코팅이 되어 있어 뭔가 비싼 느낌도 나고 비쥬얼도 더 괜찮을 것 같다.

스트링을 모두 교체한 후, 줄이 늘어나지 않게 잘 셋팅한 후, 어쿠스틱기타에 에이징이 될 수 있게끔 이틀 정도가 지난 후에 간단하게 사운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아주 가벼운 샘플.

1. Stroke - (Coldplay 'Yellow' 中)


2. Arpeggio - (Beatles 'Blackbird' 中)




'과도하지 않는 브라이트함. 6현의 좋은 밸런스'

사운드 샘플을 간단하게 만들면서 약간은 기분이 좋아졌다. 보통 현을 처음 갈면 일주일이 지나도 퍽퍽 튀는 그 과도한 브라이트함 때문에 연주하기가 여간 까다롭다. 그리고 새줄 특유의 이질감이 슬라이드 연주에도 약간을 불편함을 주는 그러한 것이었는데, 이 드래곤 스킨은 정말로 새줄 특유의 느낌이 없다.

소리는 아주 적당히 브라이트 해졋고, 기존의 줄을 그대로 쓰는 것 같은 왼손의 운지감을 보여준다. 줄의 까칠함도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훨씬 덜한 것 같아서 한결 연주하는데 기분이 좋다.

기대보다 훨씬 맘에 들어서 당분간 이 줄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소 비싼  (시중가 2만원..) 이 흠이지만 다다리오 EXP줄에 비하여 많이 비싸지도 않다. DR줄은 베이스를 연주할 때에도 매우 만족감을 주었는데, 블루스일렉기타줄 부터 해서 이 드래곤 스킨까지, 정말 기타의 현에 있어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회사인 것 같아 브랜드 신뢰감도 한 층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