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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즐거움/식도락

시청역 돼지맛구이_ 하동생삼겹살 나이가 한두살 먹어갈 수록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은 없어지고, '맛있는 것' 에 대한 고민이 생겨났다. 허기를 채우는 것보다는 한 끼를 먹더라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 살 날이 줄어갈 수록 뭔가 남기고자 하는 집착이 생기는 것일까? 딱 출출하기도 하고 약간의 술한잔이 생각나는 저녁, 마침 시청쪽에 일이 있어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했다. ' Shall we?...' -> 'OK' 이렇게 해서 어영부영 약속을 잡고 그 친구가 잘 알고있을 맛집으로 끌려다니기로 했다. 시청은 회사가 많아 맛집이 많다. 그 중 TOP5에 이른다고 하니, 기대안할 수 가 없었다. 시청역 10번출구를 나와 5분여쯤 걸어가는 중, 허름한 집하나 발견. 그 유명하다는 장호원곱창집 바로 옆옆에 붙어있는 .. 더보기
겨울철 별미_밤고구마 '군고구마의 추억' 군고구마하면 기억나는 것은 동네 길바닥에 요상한 기계하나 놓고 안에서 구워대면 길에 고구마 냄새가 풀풀 풍기는 겨울이 생각난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길바닥에서 종종 볼 수 잇는 걸 보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먹거리임에 분명하다. 어릴 땐 돈이 없어서 못사먹고 부모님이 사다주신걸 간간히 먹기도 했는 데,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음식은 아닌 것 같다. 중학교 땐 노는 친구놈이 군고구마 해서 돈벌꺼라고 광안리 근처에다가 고구마통에다 장사를 해서 그 옆에서 기웃거리며 군고구마 까먹고 놀았던 기억도 있다.. 그 친구들은 지금 뭐할라나.. '직화구이 냄비' 작년쯤인가.. 군고구마 구워먹겠다고 직화구이 냄비를 샀었다. (호박고구마 한박스와 셋트로 3만원인가...) 싸길래 간식거리로 먹을.. 더보기
스파게티 by Wook 난 종종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는다. 10년이 넘게 자취를 했으니 왠만한 요리를 할법도 한데.. 그다지 잘 하진 못한다. 그래도 영국에 있을 때 밴드멤버들은 전부 유러피안이었기 때문에 나에게 서양요리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Timbo가 만들어주던 커피가 지금 정말 마시고 싶긴 하다...) 그 중 하나가 스파게티, 정통 이탈리안 식으로 배웟다. 근데 배우고 말고 할 것도 없다. 면 삶고 후라이팬에 이것저것 볶아서 소스만 얹어주면 되니까, 원래 해물과 양파, 피망, 마늘, 고추, 버섯 등이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은 해물이 없는 관계로 나머지 것들만 섞어 넣었다. 양파, 그리고 피망 그리고 미트 소스 양념 이것으로 준비는 끝이다. (다 볶고 나니 마늘을 안넣었다... 마늘이 안들어가면 향과 맛이 조금 떨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