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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INSIGHT

할리는 문화다

 


'어떻게 하면 표적집단이 우리의 메세지를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을까?'



기업의 마케터들이나 CEO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보았을 문제이다. 웹을 서핑하던 중 나는 엄청난 광고를 보고야 말았는데 바로 할리데이비슨의 'I'm on the Road (가제)' 이다. 


할리데이비슨은 특유의 마니아들로 인해 더욱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할리의 핵심역량은 물론 독창적인 모터싸이클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있으나, 할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어떠한 문화가 존재한다.

특히나 할리 데이비슨의 마니아들은 어쩌면 애플의 마니아들보다도 훨씬 강렬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상당하다. 할리는 커뮤니티를 운용하며 이들에게 무한한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잇으며, 시드 커스토머 (바이럴을 양산하는 중요고객층)를 양산하여 할리데이비슨의 마니아들끼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젊고, 남성적이고, 쿨한 문화가 그것인데  할리데이비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CEO의 철학이 그대로 고객에게 전해진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광고는 종이한장으로 1주일동안 17만명에게 노출된 광고이다. 정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 밖에 없는 그러한 광고이다. 그럼 캠페인을 한번 살펴보자



이 광고를 이해하기에 앞서 chatroulette.com이라는 화상채팅 사이트를 이해해야 하는데, 이 화상채팅은 전 세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서로 몸짓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거나, 장난을 치거나 함으로써 소통이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서비스이다.

할리는 이 캠페인에서 종이한장으로 브래드 피트보다 훨씬 임팩트 있는 쿨함을 보여준다. Sorry' I'm on the Road. 달린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들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을 동안 할리의 웹캠에서는 '미안, 나는 지금 길위에 있어' 라고 쿨하게 말한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할리 데이비슨의 문화다. 사람들이 쿨하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수 있는 것도 할리 데이비슨이 위치하고 있는 브랜드 포지션을 대중들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듯 하다. '나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도로를 질주 중이니 너희들도 동참하지 않을래"' 라고 이야기 하는 듯 하다. 물론 17만명의 엄청난 노출효과도 함께 말이다. 단 종이한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