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너비 얼리어댑터/IT&모바일

할부는 괴로워_Prada폰2


나는 얼리어댑터인가, 얼리 메이저리티인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그냥 또라이인가? 부터 질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재작년의 일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사실 할부의 노예가 되어 있으니 아직도 이놈에 대한 소유욕이 존재하고 있기에 이놈에 대한 포스트를 쓸 수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사실 얼리어댑터 쪽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중고딩때부터 소니 워크맨의 신모델에 발광하며 꿈속에 드나들게 하였고 카메라, 컴퓨터 등의 새로운 IT기기가 나오면 무조건 하루종일 리뷰를 읽어아 했다. 하지만 진정한 얼리어댑터라면 직접 손에 넣는 것까지 가능한 법이라야 하는 법. 나는 아직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속해 있으므로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가 없다. (부르주아도 원하는 모든걸 가질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여하간에 너무나 많은 IT기기들이 거쳐갔었는데, 지금은 다 팔고 카메라와 악기쪽의 장비들만 가득하다. 하지만 앞으로 얼리어댑터, 아니 얼리 메이저리티가 되고자 한다. 그 각오로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근데 구지 사지 않아도 포스트를 쓸 수가 있지 않은가! - 주: 그럼 진실의 순간인 내 블로그의 모토에 조금 벗어나긴 한다. 고민스럽다)

여하간 주제가 좀 벗어난 것 같다. 지금 얘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놈이다. 그 이름도 유명한 프라다폰2. 프라다 선생님의 회사에서 만든, 아니 LG에서 프라다 선생님께 디자인을 의뢰, 속칭 콜라보레이션 개념의 핸드폰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지만 앞으로 Prada3폰을 보게될 날은 없을 듯 하다. 혹시 모르지 LG전자의 사장이 프라다 마니아라면 얘기가 틀리지만.

이놈을 사게 된 동기는 순전히 아이폰 때문이다. 망할 아이폰을 2년이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핸드폰을 바꿀 때가 되었고, 그 빌어먹을 시기에 또 불발이 났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아이폰이 앞으로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 '나온다는 소문이 벌써 몇 번째야..' 하며 나는 핸드폰 가게로 갔고, 비극의 시작이 되었다.

사로잡히고 만 것이다. 블랙의 심플한 외관과 엄청나 보이는 가죽케이스는 이미 내 심장을 통과하고 있었다. 판매사원의 이빨은 이미 나의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프라다 핸드폰은 내 손에 쥐어져 있었다. 24개월 할부와 함께.. 웃돈까지 줘가면서. 미친놈

예전에 우리팀 보컬이 썻던 게 프라다1이다. 난 블랙&화이트를 무척 좋아한다. 호기심이 있었다. 이놈이 틀린 것은 슬라이드식 쿼티 자판과 프라다 링크라고 불리는 블루투스 시계이다. 사실 디자인은 정말로 훌륭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프롤레타리아가 핸드폰에 190만원이라는 돈을 쓴다는 것은 분명히 제정신은 아닌것이다.

쿼티자판은 의외로 참 편리하다. 근데 문제는 쓸 일이 없다는 것이다. 메일을 보낼 때 참 편리하다고 좋아했었는데 데이타 요금은 또 무진장 나온다. 그래서 쓰지 않게 되었다. 쿼티 자판은 가끔 핸드폰 타자 연습용으로 쓰기도 한다. 헐. 불도 들어온다..


또 하나 쓰면서 만족스러웠던 건 프라다 링크이다. 손목시계인데 블루투스 기능이 된다. 핸드폰 알람, 문자확인, 수신거부 등의 기능을 손목시계에서 컨트롤 할 수가 있다. 이건 참 편한 것 같다. 근데 뭐 이리비싸.. 그래도 꼴에 프라다라고 디자인은 참 예쁘다...;


이제 두 달 뒤면 지긋지긋한 할부도 끝난다. 사실 끝나고 아이폰으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이 놈하고 정이 좀 들어버렸다. 중국 출장에서 마사지 받다가 마사지 국물(?)에 빠지기도 했고, 가끔 미쳐서 지 혼자 꺼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게 없으면 좀 허전할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난 핸드폰을 엄청 오래쓴다. 그 전 것도 4년이나 썼었지.. 아이폰 7이 나오면 그 때 바꿔볼까 한다. 7은 내가 좋아하는 숫자이다.

남은 할부원금 : \163,200

 

* 할부 드디어 끝났다. 안녕 프라다

'워너비 얼리어댑터 > IT&모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4와 리퍼의 진실?  (8) 2012.05.27
갤럭시탭 넌 누구?  (2) 2012.04.29
아이폰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2) 2012.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