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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메스니 그룹 - THE WAY UP



PAT METHENY GROUP - THE WAY UP (2005)




STORY


팻 메스니 그룹의 가장 최근의 음반이다. 2005년에 발매가 되었지만 이 음반을 이후로 아직 앨범이 나오지 않고 있으므로 가장 최신앨범이 된 것이다. 앨범리뷰를 하려고 집에 있는 CD들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팻 메스니의 앨범들이 보였다, ' 그래 저거야!' 하고 집어들어서 플레이어에 걸었다.. 근데 막막했다. 팻 메스니의 음악세계를 어떻게 글로 표한할 수 있으리? 음악성으로서나 연주적인 측면에서도 나의 머릿속 단어들로 표현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일단 팻 메스니 그룹에 존경심을 담아서 리뷰를 해 보고자 한다. (앨범의 Fact 위주로;;;;)

팻 메스니 그룹의 14번째 정규앨범인 THE WAY UP 이 나온이후로 6년째 아직까지 앨범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팻 메스니 그룹이 얼마나 이 앨범에 혼신의 힘을 다 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투어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근 몇년간은 투어소식도 없었다... 그간의 팻메스니의 사운드와 철학을 모두 담아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앨범은 마치 장대한 서사시 처럼 들린다. 멤버들은 여전히 팻메스니와 영원히 함께 하는 라일 메이즈, 스티브 로드비 등 그들이 아니면 팻메스니 그룹이 존재하지 못할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PAT METHENY GROUP
PAT METHENY acoustic, electric, synth and slide guitars
LYLE MAYS acoustic piano, keyboards
STEVE RODBY acoustic and electric bass, cello
CUONG VU trumpet, voice
GREGOIRE MARET harmonica
ANTONIO SANCHEZ drums
with Richard Bona percussion, voice
David Samuels percussion

특히나 라일메이즈의 건반연주와 산체스의 드럼연주는 놀라움을 넘어서 경이롭다. 수없는 템포체인지에도 정확히 들어와야 할 곳을 찾아서 들어오는 건반 사운드는 때로는 비밥, 스탠다드 재즈를 넘나드는 플레이로 듣는 내내 귀를 사로잡는다. 산체스의 시종일관 절제하며 섬세한 터치감을 내고 있는 드럼은 이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더 높여주고 있다.




앨범 디자인

'이어짐' 이 앨범의 컨셉인 것 같다. 앨범 디자인은 세계 각국에서 찍은 듯해 보이는 전봇대나 기둥같은 원형의 막대기들을 주욱 이어서 보여주고 있다. 굉장히 이색적이고 인상적이다. 팻 메스니의 앨범 자켓이나 속지 디자인은 사실 pat metheny 셀프타이틀 앨범때부터 음악이 주는 경이로움에 비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디자인은 무척 마음에 든다. 정말로 '츠나가리' 가 컨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의 끈을 잇는다는 것, 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세상은 하나라는 '통합' 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붉은 색의 CD디자인. 킬러스때도 그랬지만 의외로 붉은색의 씨디디자인이 참 예쁜 것 같다. 나중에 내 앨범색상도 저것으로 해야지..라고 생각중이다.




MUSIC

Track List

1. OPENING (5:17)
2. PART ONE (26:27)
3. PART TWO (20:29)
4. PART THREE (15:54)

OPENING
이 앨범이 어떤식으로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던져준다.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시작한다고 해야 할까? 경쾌한 느낌의 메이즈의 건반과 상기된 듯한 팻메스니의 기타가 어우러진다.

PART ONE
이 앨범 최고의 서정적인 트랙이다. 26분이나 되기는 하지만 시종일관 내면의 세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특히 도입부의 멜로디는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체코의 한적한 마을 밤거리에서 선술집의 얘깃소리가 조용히 들리는 냇가에 앉아있는 기분이다.

PART TWO
Part one에서도 그랬지만 중반부에 쫒기듯 휘몰아치는 전개는 참 인상적이다. 쫓기는 듯한 일상에서 빠져나가고만 싶게 한다. 마치 쿠바의 한 변두리 조용한 곳에 내가 시공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듯. 한번 떠올려본다

PART THREE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 이전과 같이 흘러가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메이저7th,9th 등의 바리에이션으로 무언가 희망찬 느낌을 전해준다. 근데 느끼는 거지만 팻메스니그룹의 음악을 말로 표한하기는 참 힘들다..

팻 메스니 스스로도 '살아오면서 이처럼 흥분되는 앨범을 만든적은 처음이다' 라고 했을 만큼 엄청난 혼신의 노력이 청자에게 전해지는 앨범이다.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재즈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이 앨범에 대해 한마디 뱉는다면, 앨범을 듣고 난 후 '여행을 다녀온 기분' 이다.. 라고 하고 싶다. 마치 세계 곳곳에 내가 존재하는 듯, 나의 지겨운 일상에서 잠시동안은 탈출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 하나로도 나는 이 앨범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팻 메스니그룹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이 앨범을 만들어 냈다.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