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k's 평점: ★★★★☆
STORY:
2000년대 초반을 관통하던 거대한 음악적 흐름이 있었으니 바로 '뉴 웨이브의 재래' 이다. New order, Bravery 등의 성공과 더불어 The killers 또한 혜성처럼 등장하여 평단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60~70년대 영국 음악씬의 주류를 차지하던 뉴웨이브는 촌스런 헤어스타일과 풀어헤친 슬림한 와이셔츠만 쏙 빼어놓고 세련된 사운드로 다시 대중들 앞에 선보이게 되었다.
The killers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것도 척박한 (적어도 음악적 토양이라는 관점에서는) 라스베이거스라는 도박과 쾌락의 도시에서 말이다. (난 지금도 라스베이거스 하면 케서방의 반쯤 흐릿한 마약에 쩔은 눈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마약과 음악은 어느정도 상충관계가 있지만 말이다.
그들의 결합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리더이자 보컬인 브랜든 플라워스는 Blush Response 라는 신스팝 밴드에서 버려지는? 쓴맛을 경험하게 된다. 그 후 브랜든은 Hard rock hotel에서의 Oasis의 공연을 본 후 엄청난 감명을 받아 록 밴드를 조직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베가스의 신문광고로 기타리스트 데이브 큐닝을 맞이하게 되고 그 둘은 큐닝의 아파트에서 데모앨범을 제작하게 된다. 그 둘은 라스베이거스의 한 까페에서 공연을 하며 마침내 그러머 로니 배누치와 베이시스트 마크 배누치를 만나게 된다. 역사적인 시작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발췌 : wikipedia)
그럼 킬러스의 음악은 과연 어떠한 음악인가.? 뉴 오더(밴드명 유래), 오아시스(멤버들의 음악적 공통점), 스매싱 펌킨스(프로듀서의 기제작). 이들을 한 곳에 묶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후에 개러지 록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이 밴드의 데뷔작 Hot Fuss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앨범디자인:
붉은색의 강렬한 CD디자인. 라스베이거스의 붉은색 퇴폐적 느낌 혹은 핏빗의 현대인들의 치열함 혹은 단지 디자이너가 레드계열을 단지 좋아하는 이유였으리라. 어떤 연유가 되었든 나는 심플함이 모든 디자인의 미덕이라고 여기기에 참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옅게 보이는 Killes의 로고는 '빨리 이 음반을 플레이어에 거는게 좋을꺼야!' 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뮤직:
Track List
1. Jenny was a friend of mine
2. Mr. Brightside
3. Smile like you mean it
4. Somebody told me
5.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
6. Andy, You're a star
7. On top
8. Change your mind
9. Believe me natalie
10. Midnight show
11. Everything will be alright
Bonus Track: 12. Glamorous indie rock&roll , 13. Somebody told me - video
들뜬 마음으로 CD를 플레이어에 놓았다. 음악소리가 들린다. 헐 이게 왠일? 자동트랙으로 somebody told me 의 비디오 클립이 나온다.. 내가 듣고싶은건 1번트랙. 1번트랙이단 말이다 이 유니버셜 뮤직넘들아.. 자동실행은 음악을 듣는데 여러모로 피곤하다 (음반관계자들은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잔뜩 기대했던 부푼기대를 조금씩 깎아내 버리는 이 시간들이 참 피곤하다. *참고로 이러한 앨범들은 우클릭해서 Audio 실행 버튼을 눌러줘야 트랙1번듣기로 바로 간다.
자 그럼
1번트랙. Jenny was a friend of mine
킬러스의 등장을 알리기에 충분한 곡이다. 브랜든이란 이런 보컬이다! 하는 느낌을 보여준다. 전반부에서 살짝 가미되어진 신스 사운드는 추후 새로운 형태의 뉴 웨이브 이미지의 기여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초기 데뷔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승-전-결 에서의 엉성함을 보여준다. 후반부 신스멜로디가 주가된 Chorus부분은 참 밋밋한 것 같다.
2번트랙 Mr. Brightside
이것이 바로 킬러스를 엄청난 스타의 반열에 올라서게 한 바로 그곡. 인트로부터 남다르다. 그냥 뉴웨이브가 아닌 록 밴드로서의 뉴웨이브의 느낌이 잘 드러나있는 곡이다. (사실 록밴드의 냄새는 이때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했지만) 확실히 오아시스의 멜로디 영향을 많이 받는 느낌이다. 거기에 라스베이거스의 즐거움이 가득한 멜로디랄까? 유쾌하고 댄서블한 멜로디에 반해 가사는 심히 퇴폐적이다.. 환상적인 곡이다.
그녀는 그의 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그는 그녀의 드레스를 벗기고 있다... (19금 생략)
'밴드는 1집이 정체성이다'
전체적으로 밴드의 느낌이 아주아주 잘 살아있는 앨범이다. 킬러스란 이런 밴드다 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Mr.Brightside, Somebody told me, Change your mind는 킬러 트랙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3곡의 가치만으로도 이 앨범은 충분히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에 킬러스가 얼터너티브 록 씬에서 갖게되는 영향력에 비례할 때 오히려 과소평가 되기도 한 것 같은 앨범. 좋은 모든 밴드의 1집에서 드러나는 1집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밴드의 느낌, 정제되지 않은 사운드는 참 좋다. 브랜든의 보컬로써의 역량은 록 씬은 평정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기타리프, 베이스 라인 , 드럼 리듬 또한 훌륭한 밴드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앨범은 역사적인 앨범에 남기에는 부족함이 있어보이나 킬러스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앨범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