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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고 머리카락 지저분한 책상을 정리하다 발견한 너의 흔적에 울컥 한게 아니고 약속시간 멀리서 보이는 너의 뒷모습이 떠올라 울컥 한 것도 아니고 뒤에서 안을 때 너의 향기가 흘러들어서 울컥 한 것도 아니고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울컥한다 태양보다 해맑던 웃음이 생각나서 울컥한것도 아니고 지난 여름 비진도에서 진흙놀이 하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 울컥한게 아니고 바다를 좋아한다며 나를 보며 미소짓는 얼굴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건 아니다. 어제 마신 술이 깨지않아 울컥하는 게지 더보기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혼.창.통 - 샘 앤 파커스 (2010.02.01) 이 책은 거래처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이다. 평소 통하는 바가 어느정도 있었던 지인이 극찬을 하길래 한번 알아보았더니, 베스트셀러였단다. 사실 베스트셀링 책은 잘 안 읽는 편이다. 안 읽는 데에는 남들이 많이 읽는 책 따위는 안 읽을 꺼야.. 하는 치졸한 생각은 차치하고, 마케팅 담당자로써 각종 온라인 서적판매처 홈페이지에 있는 '이 주의 베스트 셀러' , '이 달의 베스트 셀러' 정도는 아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러한 것은 web3.0시대인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업의 메시지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바로 이전 사용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 더보기
해저3만리 우리집은 아니 부모님이 살고계신 집은 아파트의 꼭대기 아랫층이다. 바다가 보인다. 난 맘이 진정되지 않거나 동굴에 들어가고 싶을 땐 집을 찾곤 한다. (설명절이나 추석때는 정작 잘 가지 않는다.. 부모님 죄송..) 어릴때 내 꿈은 줄곧 과학자였다. 무엇이 나의 ego를 과학자로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과학자다. 내가 그림을 그리면 대부분 잠수함이 있었던 것 같다. 잠수함에 공기가 뿅뿅 올라오는 그림. 이번에도 몇일전에 집에 갔을 떄 바다를 보며 생각했다. '나 지금 잘 살고 있는거니?' 라고. 바다는 내게 대답해 주었다 분명. '아니' 32살이나 먹은 사람이 하는 고민치고는 매우 피터팬 스럽다. 또래의 다른이들은 집 언제 살꺼니, 결혼 언제 할꺼니, 재테크 어떻게 할거니, 승진 언제 할 수 있을.. 더보기